21세기 고도 정보화사회를 눈앞에 둔 이즈음, 세계는 눈부실 만큼숨가쁘게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상황 속에서 기업을운영하는 경영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가 당면한 기업운영여건을살펴보면 우선 인력배분상의 문제점을 들 수 있다. 지속적인 임금상승으로 인해 한편에선 「고임금시대」 라고 일컫고 있는가 하면중소규모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한편에서는 노동력을 구하지못해 인력부족 현상이 초래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둘째로 양극화 현상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성장률 이익률에서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으며 업종간 산업간에도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셋째 우리는 바야흐로 국경없는 경쟁시대에 도달하고 있다. WTO(세계무역기구)가 출범하고 우리나라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준비하는 등 이제 우리기업들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넷째 신기술의 발전이다. 컴퓨터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인한최근의 「정보통신혁명」은 18세기의 산업혁명에 이은 이른바제2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며 우리의 생활패턴조차 바꿔 놓을 정도로모든 분야에서 큰 변혁을 유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 경제는이제 고성장시대가 끝나고 안정적 저성장 환경에 접어들고 있다는생각이다.그렇다면 이런 여건과 환경에서 기업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해나갈수 있을 것인가?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는 생산성 향상이다. 특히 생산분야 자체의 생산성 향상 이전에소위 「화이트칼러」로 불리는 관리분야의 생산성을 상당히 주의깊게 받아들여야 한다. 관리분야에서의 생산성 향상을 꾀하기 위해선결돼야 할 점은 각 회사들이 갖고 있는 정보관리시스템의 개선이다.둘째로 R&D에의 지속적인 투자이다. 각기업이 속해 있는 분야에서R&D에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흡수하고 창출해야한다. 그럼으로써 분야에 따라서는 선진국보다도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만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을 것이다.셋째 시장다변화 노력이다. 국경없는 경쟁시대의 도래로 시장은 급속히 다변화하고 있으며 우리기업들이 해외생산기지의 구축까지를포함해 시장다변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이 기회를 빌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에 대한 몇가지 바람을 적어 보고자 한다.첫째 경제가 선진화되어 가면 갈수록 정부의 역할이 질적인 측면에서 더욱 보강, 보완되어야 한다. 물론 선진화돼 갈수록 양적으로는정부의 간여가 줄어들어야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기업활동에 도움이될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은 오히려 보강돼야 한다. 기업이나 산업의발전과정에서 그 기초는 정부의 기본적인 경제정책의 근간으로 움직이는 것이므로 총체적인 조정과 가이드, 지도 등이 지속적으로필요할 것이다. 미국의 경우도 정부주관의 정보고속도로구축을 통해 민간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게 된 것이 좋은 예다.◆ 정보고속도로 구축등 총괄조정에 힘써야또 중소기업들의 건전한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의 건전한 육성을 위해 최근 정부에서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지원, 특히 금융분야의 지원을 포함해 보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셋째로 기업을 둘러싼 정부의 규제완화다. 물론 정부는 기업들의효율적 활동을 위한 전체적인 목표수립과 중간점검을 기업과 함께실행해 나가야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기업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데장애가 되는 규제성격의 제한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많이 있다고본다. 이런 규제는 기업들의 독자적인 판단과 창의적인 기업활동을막는 한계요소로 작용할 때가 많다.넷째 정부정책의 지속성 및 연속성의 유지다. 정부의 총체적이고기본적인 경제구도에 따라 기업활동의 근간을 삼는 기업입장에서정부정책의 잦은 변화는 기업의 대응력을 약화시켜 결국은 국제적인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정책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심할 경우에는 정책의 기본방향마저 바뀌는 경우가 왕왕 있다. 급변하는 세계의 경제환경과 기업여건 속에서 우리가 생존·발전하는 길. 원론적인 얘기가 될지 모르나 그것은 기업과 정부 어느 한쪽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며 양자 모두의 원칙에 입각한 노력이 필수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