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책(Book On Demand) 출판대행 책요약 비디오북 가격파괴출판출판아이디어제공업. 최근 출판업계에서 일고있는 신종출판사업들이다.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출판업계에선 첨단통신기술과 아이디어를 이용해 이같은 신종출판사업에 뛰어드는 출판사들이 속출하고 있다.최근 국내출판사들이 뛰어드는 최첨단출판업중 대표적인 분야가 주문형 책이다. 주문형 책이란 PC통신을 통해 책을 읽는 것으로 지식산업사 박영률출판사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10여개 출판사들이 공동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출판사들은 올해초부터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신간발행정보는 물론 원하는 책 전체를 다운받아이를 컴퓨터로 자유롭게 편집하고 프린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선보일 계획이다. 컴퓨터 통신망에 설치된 「전자책센터」에 올린책은 책명 저자 출판사 주제별로 분류되어 원하는 책을 고를 수 있다. 또한 저자와 독자간의 대화의 장과 서평도서관 토론방 출판가소식란 우편판매책방 등으로 이루어진 별도의 「북클럽」을 설치,운영할 방침이다.이들 출판사들은 공동으로 사업주체로 참여하는 형식을 통해 다운비용을 원래 책가격의 10분의1정도인 1천원을 약간 넘긴 수준에 불과할 전망이다. 주문형책 시스템은 물류비용등 유통비용과 종이값인쇄제본 등 제작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종이값이 오른데다 기존의 유통체계를 거치지않고 바로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출판사들은 책의 고급화나 기획 등에더 충실할 수 있다. 주문형책은 컴퓨터통신망에 접속하기만 하면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넘어 언제라도 새로운 책정보와 책 내용 전체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전자출판인 CD-ROM 등과 구별된다.◆ 자서전 사보 등 종합출판대행업 정착현재도 천리안 포스서브 나우콤 등에는 정보제공회사인 엔터프라이즈골든칩 예인정보기획 서음관 등 몇몇 업체들이 이와 비슷한 시스템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다운받은 책 내용을 읽기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할 뿐 아니라 편집이나 프린트를 할수 없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약점 때문에 아직 대중화되지못한 상태다. 책을 다운받는 가격도 종이책 가격의 40~60% 정도인권당 2천내지 3천원정도에 이르고 있다.종합출판대행서비스업도 최근 국내에 선보인 신종출판업태다. 기획에서 제작 출판 판매에 이르기까지 책 만드는 전과정을 대행해주는이들 출판사들은 단행본 사보는 물론 원고가 없어도 구술만으로도책을 출판해주고 있다.<도서출판 삶과꿈 designtimesp=20027> <서울출판서비스 designtimesp=20028> <북갤러리 designtimesp=20029> 등이 대표적인 대행업체들이다. <삶과 꿈 designtimesp=20030>사의 경우 소설 수필 시집 자서전 등 주로단행본제작을 대행하다가 최근에는 사보 사사 홍보물 제품안내 기업연구총서 기업연수교재 등 거의 모든 출판물을 대행해주고 있다.최근 2~3년 사이 일반인들이 자비로 회갑기념집 자서전 수필 등을출간하는 바람이 일면서 주문도 늘고 있다. 요즘은 직장인들이 자기 전공분야의 경험과 정보를 모아 실용서를 만드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들 출판물 중에는 출판사가 계약을 맺을 정도로 수작들도 종종 발굴되고 있다.제작비용은 출판물의 종류와 지질 컬러 등에 따라 달라진다. 3백쪽짜리 단행본을 1천부 발간하는데 5백50만원정도 소요된다. 시집은3백50만원, 사진이나 도표 등이 많이 들어가면 비용이 올라간다.주문자가 구술만하고 대행사가 원고를 작성해주는 경우는 장당 1만원씩 원고료를 추가로 내야한다. 사보는 50쪽짜리 1만부를 만드는데 2천만원, 8쪽짜리 기업홍보물은 1천만원정도 든다. 대행사와 출판물 판매계약을 맺을 경우 대개 매출액의 40~50%가 저자의 몫이고유통마진이 30%, 대행사가 10%정도 챙긴다.경영자를 위한 경영이론과 기법을 소개하는 출판분야에서도 틈새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경영자들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경영이론과 기법을 신속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런 책들은 현재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리엔지니어링 벤치마킹핵심역량경영 등 신경영기법들에 대한 책들이 속속 출판되고 있다.문제는 경영이론과 기법에 관한 책들이 대량 쏟아지는 반면 경영자들은 이것들을 일일이 읽을 시간이 부족한데 있다. 이를 사업포인트로 삼은 것이 책 요약사업이다. 미국의 익제큐티브 북 서머리사는 경영관련책들의 핵심적인 내용을 15분정도에 읽을 수 있도록 요약해 성공을 거뒀다. 이 회사는 5내지 10시간 동안 읽어야하는 책을 15분 동안에 읽을 수 있도록 요약해 8쪽짜리 뉴스레터를 제공,큰 호응을 얻고 있다.인기소설을 테이프에 수록한 비디오북을 선보이는 출판사도 탄생했다. 시간에 쫓기는 비즈니스맨들이 비디오북을 선호하면서 일반독자들에게도 인기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나 시인의 음성으로 녹음하고 배경음악이나 음향효과도 살릴 수 있어 좀더 생생한감동을 주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삼국지 등 고전내용을 시리즈물비디오로 제작, 판매하는 업체도 출현했다. 미국에서는 90년대초부터 주요출판사들이 소설을 낭독한다든지 강연내용을 카세트 테이프에 수록한 비디오북을 제작하면서 비디오북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대여점도 생겨났다. 대여점으로 출발한 업체는 베스트셀러 비디오북 스토어 체인점.이 회사는 2천년까지 미국내에 3백개점포를 낼 계획이다. 현재 비디오업계 1위인 블록바스터사에 이어 비디오 북으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비디오북 체인점의 매장면적은 4백m2, 픽션 논픽션 자기개발서 등 1만여권을 갖췄으며 요금은일주일대여에 3.99달러, 2주일은 6달러로 비디오 테이프 대여료와비슷한 수준이다.비디오북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자 비디오테이프 전문대여점업체인 블록바스터도 기존점포안에 비디오북 대여코너를 설치했으며 염가판이 서점가에 선보이기도 했다. 랜덤하우스 출판사는 원래 16달러에 판매하던 기존 비디오북보다 포장을 간소화한 염가판을 절반값에 출시하기도 했다.◆ 책요약·가격파괴출판업 급부상책값이 뛰면서 이를 역이용한 가격파괴 출판업도 신종출판형태로자리잡아가고 있다. 유럽의 일부 출판사들은 엄청나게 싼값에 페이퍼백(일반종이표지)서적들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초염가서적의 제작비결은 저작권이 만료된 옛책들을 집중적으로 찾아내 한 번에 인쇄부수를 최대한 늘리고 광고비와 유통비를 줄이며 판매이윤폭을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물론 초염가서적으로도 충분히 돈을벌수 있다고 계산했다. 사업을 시작하는데 큰 돈도 들지 않는다.단 하나의 조건은 많이 팔아야 한다는 것.이탈리아의 스탐파 알테르나티바사는 91년 2만달러를 투자해 처음으로 「밀레리레 시리즈」를 출간했다. 주로 고대로마의 고전들이었는데 권당가격은 1천리라(약 5백원)였다. 신문가판대에서 판 에피쿠로스의 「행복론」은 놀랍게도 수백만부가 팔렸다.영국 워즈워스사도 이를 본따 페이퍼백을 23페니(2백90원)에 만들수 있는 인쇄업자를 찾아내 셰익스피어와 디킨스 따위의 고전작품을 단돈 1파운드에 내놓아 시장을 휩쓸었다. 초염가서적 출판은 프랑스의 막시 리브르사 등 신진 유럽출판사로 속속 번져나가고 있다.일본에서는 출판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출판사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일본의 스타십사는 환경문제전문가 개인과외 경험이 많은 학생 등 집필경험이 없으나 각각의 특정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가진 이들의 정보를 모아 출판기획을 세워 출판사에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책을 펴낸 경험은 없지만 참신하고 전문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과 책출판을 업으로 삼고 항상작가와 소재를 찾는데 분주한 출판사를 연결해 주는 것이다. 이 회사는 매월 1회 10~15가지의 아이디어를 정리해 제공한다.리포트는 책의 제목이나 취지, 저자의 프로필과 상정독자층, 유사한 다른 출판물의 실적, 저자의 인맥에 의해 매입이 가능한 부수나전체에서의 예상매출액 등 출판사의 사업에 직결되는 정보를 담고있다. 출판사가 출판하기로 결정하면 저자를 소개하고 계약은 당사자간에 하도록 주선한다. 정보제공료는 월 1만엔으로 1년계약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이미 스타십사는 다이아몬드사에 제공한 「면접의 달인」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린 실적을 갖고 있다.현재 국내에서는 몇몇 대형출판사를 제외하곤 10명이상의 직원을갖춘 곳이 드물다. 그들중 출판기술자를 제외하면 출판소재를 찾거나 작가를 찾아 다니는 직원은 거의 없다. 출판사대표들이 직접 인맥을 더듬어 가며 아이디어를 구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출판아이디어사업은 비전문작가들이나 출판사 양쪽 꼭 필요한 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