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진 공항에서 집에 있는 식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나대서양의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를 발진, 적의 보급기지를 정확히 강타하는 군사기술들은 모두 위성들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인공위성이란 지상 2백∼3만6천km사이에서 지구둘레를 회전하도록만들어진 구조물들을 말한다. 지상 2백km아래에서는 공기마찰등으로 위성이 계속 떠있지 못하고 3만6천km이상에서는 위성이 별다른용도를 갖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지상 3만6천km높이에 떠있는 위성을 정지궤도위성이라고 부른다.이는 위성들의 공전속도가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은 초속 3km이기때문에 지구상에서는 항상 한자리에 정지해있는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이에 비해 저궤도위성은 주로 2백∼6천km상공에 떠있는 위성들을말한다. 주로 지구관측 해양 기상관측 자원탐사 첩보용으로 쓰이는위성들이다. 저궤도위성은 정지궤도에 올려지는 6백kg이상의 위성에 비해 1백∼2백kg으로 비교적 규모가 작아 그동안 본격적인 통신용으로는 채용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이리디움등 국제위성이동통신계획에서 이동통신용으로활용될 예정이다. 정지궤도위성에 비해 훨씬 지구에 가깝기 때문에사진정찰등 군사용으로 유용하고 한 개의 위성만으로도 지구전체를주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핵 시설을 촬영한것도 저궤도 군사위성들의 활약에 따른 것이다.정지궤도위성중 하나인 무궁화위성은 용도상으로는 통신위성이다.지구적도평면상의 정지궤도를 돌게 된다. 통신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데는 3단계의 로켓이 필요하다. 발사체는 제1단 로켓으로 이륙, 가속이 되면 제2단이 점화되어 지구의 대기권을 뚫고 상승해고도 약2백km의 주차궤도(Parking Orbit)에 진입하게 된다.◆ 98년 ‘COMSAT’ 띄워 재해지역관측등 활용이때 제1,2단 로켓은 분리되어 나간다. 제3단 로켓과 인공위성만이주차궤도상을 비행하다가 적도상공에 도달하면 제3단 로켓을 발사해 전이궤도(Transfer Orbit)에 진입시키고 제3단 로켓도 위성으로부터 분리된다. 인공위성은 나아가 여러개의 자세제어용 추력기를사용해 위성의 자세제어와 궤도이동을 하면서 최종 목표위치에 정착하게 된다.한편 최근까지 세계 각국에서 발사된 4천1백여개의 위성중 5백여개가 통신용이다.정지궤도위성은 미리 특정분야로 용도가 지정되는데 반해 저궤도위성들은 다목적으로 쓰이는 위성인 경우가 많다. 특히 저궤도위성은낮은 궤도에 떠있기 때문에 비행기 산간오지 바다를 가리지 않고지구상 어느곳에서나 전세계의 구석구석 원하는 사람과 전화 컴퓨터통신 등을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95년부터 2000년까지 세계적으로 1천여개의 저궤도위성이 집중적으로 쏘아올려질 예정이다.우리나라에서는 98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다목적 실용위성(COMSAT)」이 그 예가 될 것이다.이 위성은 과학실험용 지구관측용 이동통신실험용의 다양한 탑재체를 싣고 3∼5년간 궤도를 돌며 각종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예를들면 위성사진을 통해 한반도의 농작물작황이나 홍수 산불등 재해지역의 관측, 한반도상공의 오존층이나 우주관측 등에 이용되는 것이다. 위성에 부착될 전자촬영장치의 해상도는 지상20m2 면적이 한점으로 표시될 정도의 고도장비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다목적 저궤도위성은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치확인시스템)기술에도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기업들의 물류비절감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