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해병대 장교 케빈 황 씨와 결혼
주요 그룹 총수 등 하객 500명 참석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노소영 만남도 주목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가 오는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미국인 해병대 장교 케빈 황 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이혼 소송으로 법정 싸움을 벌이는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어색한 만남이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비공개로 치러지는 결혼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을 비롯해 최 회장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 친인척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 등도 이번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객 규모는 500명가량이 될 전망이다.

황 씨는 소프트웨어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하기도 했으며, 오는 11월에는 다시 현역으로 전환해 미 특수부대의 군수 분야 관련 보직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2020년부터 약 10개월간 주한미군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민정 씨 역시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했다. 두 사람은 군인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가까워져 결혼에까지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한 민정 씨는 해군 대위로 복무한 후에 중국 상위 10위권 투자회사인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업무 경력을 쌓았고,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했다가 2022년 초 휴직했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예일대 의학박사 출신 정신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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