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과 「1년」. 물리적으로는 1과 8천7백60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갖고 있다. 그러나 「가치」로 따져서는 등식이 성립하는 「마술」이 이루어진다. 1시간에 버는 돈과 1년동안에 버는 금액이같은 경우가 그렇다.톰 피터스. 세계적 경영학자인 그가 이같은 마술을 부린 장본인이다. 지난 4일 서울 롯데호텔.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의 초청을받은 그가 국내 청중을 대상으로 4시간동안 강연을 하고 받은 돈은어림잡아 1억원. 기본 강의료 11만5천달러(약9천만원)에다 청중수에 따른 추가 강의료를 합쳐서이다. 1시간당 2천5백만원이나 된다.우리나라 샐러리맨중 연봉이 2천5백만원을 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국내 산업강사중 「잘 나가는」 사람이라도 1년에 1억원을 버는 정도다. 얼마나 큰 돈인지를 금세 알 수 있다. 「시간은 돈」이라는말을 그대로 증명하는 사례다. 지금까지 외국인 강사가 국내에서받은 강의료중 최고수준이다. <초우량기업의 조건 designtimesp=20689> <경영혁명 designtimesp=20690> <해방경영 designtimesp=20691>등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그가 「이름값」의 덕택을 톡톡히 본 셈이다.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초 현대전자의 초빙을 받은 미래학자앨빈 토플러는 연세대에서 「21세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주제로 강연을 하고 약2억4천만원(30만달러)을 받았다. 이 돈이 모두 강연료가 아니고 현대전자 광고에 출연하는 대가를 합친 것이기는 하나 강연료 부분도 상당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외국강사들의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른다. 해마다 그 값이 에스컬레이트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최대금액이 약 5만달러(4천만원) 정도였으나 올해부터는 두배나 많은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기업체 훈련강화·교육 이벤트화 영향기업체들의 교육훈련이 강화되는데다 교육자체가 이벤트화되면서다. 「무결함(zero defect)」개념으로 유명세를 탄 필립 크로스비는 지난해 3월 표준협회 초청으로 한국에 와 품질경영세미나에 참석하고 3만달러(2천4백만원)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습조직론으로 유명한 앵거스 레널즈도 2만달러를 받았다.이보다 2개월 앞서 방한한 리엔지니어링의 창시자 마이클 해머도두툼한 「봉투」를 챙겨갔다. 이때 해머의 수입은 6만달러(4천8백만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레스터 서로, 피터 드러커, 제임스 챔피 등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세계적인 석학들을 초청하려면 대체적으로 2만∼4만달러선을 내야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1류급 고액 강연료를 받는강사도 많다. 로저 블랙웰 오하이오주립대학교수, 워런 베니스 캘리포니아대학 교수, 스탄 데이비스 하바드대학교수, 메리 하멜 런던 비즈니스스쿨 초빙교수등이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