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의 단기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회사채 수익률은 미동에그치고 있다. 지난 9일 연11.91%까지 올랐던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은 증안기금의 보유채권 매각보류로 12일엔 연11.87%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13일엔 다시 연11.90%로 오르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또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는 대체상품인 기업어음(CP)의 물량이 없는데다 기관 자금운용의 단기화로 13일엔 연11.60%로 내리는양상이었다. 1일물 콜금리는 특별한 자금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줄곧 연10.3%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기관별 채권운용 상황을 보면 가계금전신탁과 개발신탁 등으로 수신증가가 지속되는 은행은 회사채 수익률이 내리자 매수세가 주춤해진 편인데 주로 경과물과 특수채 등 수익률이 높은 채권 매수에치중했다. 수신고 증가가 크지 않은 투신사는 증안기금 채권매각과만기도래되는 펀드의 환매에 대비한 단기운용에 주력하며 수익률제고를 위한 교체매매에 나섰다. 결산이 다가오는 증권사는 채권매수보다는 채권매도에 치중하는 분위기였다.연11.87~11.90% 사이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해온 회사채수익률이앞으로는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우선 하락요인으로는 단기자금시장의 지속적인 안정과 증권사 상품채권 규모가 2월24일의 6조2천억원에서 보름만인 3월9일엔 5조5천억원으로 많이 줄어들어 증권사들의 매수여력이 늘어난 점을 들 수있다. 또 그동안 기관자금운용에 선호도가 높았던 CD나 CP 등의 단기상품의 금리가 떨어져 단기운용이 어렵다는 점도 채권수익률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반면 총선을 앞둔 막연한 불안감으로 장기채권의 매수를 꺼리는데다 증안기금의 대기매물이 예고돼 수익률 상승요인도 만만치않다.아울러 3월결산을 앞둔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채권을 사들이기엔시기상 어려운 입장이다.이같은 요인을 종합할 때 회사채 수익률은 당분간 연11.90% 내외가적정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돼 대체로 연11.80~11.95% 사이에서 폭넓은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