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 이후 세계방송환경의 변화는 방송사업을 둘러싸고다양한 특징 속에서 전개되어 왔다. 그 특징은 우선 다매체 다채널화의 진행, 둘째 방송사업의 집적화와 국제화 경향의 대두, 셋째방송시장의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미국의 경우 통신위성과 케이블 텔레비전의 결합에 의한 다채널화가 선행됐다. 가령 독립 텔레비전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케이블 텔레비전에 위성중계하는 WTBS(슈퍼스테이션), 뉴스전문 CNN 등이탄생했으며 92년 2월에는 72개 채널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위성을이용하여 송신되는 정도에 이르렀다.유럽의 경우 위성방송이나 중출력 통신위성으로부터 개별직접수신이 진행되고 있으며 1983년 유럽 전역을 향해 공급을 개시한 스카이 채널을 효시로 통신위성 아트라스를 이용한 29채널의 텔레비전중계를 중심으로 70개 이상의 위성을 통한 방송을 볼 수 있다.방송의 다채널화는 많은 방송계 전송로가 출현하게 된다는 것인데그 결과 방송용 영상소프트웨어의 수요를 증대시키고 상품가치가있는 소프트웨어의 부족사태를 야기시켰다.프로그램 소프트웨어의 생산, 공급능력의 격차는 선진자본주의국상호간(미국 일본 유럽 사이)에 있어서도 존재한다. 유럽 여러나라와 일본도 영상소프트웨어의 부족을 상대적으로 높은 소프트웨어생산력을 지닌 미국에 그 공급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방송시장의 확대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다채널화를 가능하게 한 위성 이용 방송이 위성 서비스의 무국경성과 결부되어 있기때문에 방송시장을 국내만이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확대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유럽의 경우 슈퍼채널에서 단적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국내방송시장의 확대와 재편을 꾀하면서 동유럽 기타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 여러나라에서 발사될 예정인 통신위성 서비스도한 나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방송이 되고 있다.다채널화와 새로운 방송시장의 성립과 거기에 대한 신규 참여는 방송을 시장경제 원리에 맡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 방송규제완화정책의 도입에 의해 그 기회가 대폭적으로 늘어났다. 방송의 국제화 즉국경을 넘는 텔레비전 방송의 진전과 국제적인 방송용 영상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경쟁이야말로 뉴테크놀러지를 가능케한 방송의 다채널화의 경제적 귀결이라 할 수 있다. 방송의 국제화 다채널화는바로 이러한 경제적 특성을 띤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방송의 국제화는 국제미디어 전략을 중요시해 그 담당자로서 미디어집약화의 형성을 촉진시켰다. 그 움직임은 국내에서 매체의 집중화에 기초를 두고 매체 자본의 다국적화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미국에서 타임사와 워너사의 합병(89년)은 그 대표적인 예로서 주목할 만하다. 타임워너사는 이미 위성을 사용해 풍부한 영상소프트웨어와 최대 1백50채널이라고 하는 다양한 방송서비스를 행하며 케이블TV 사업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후 91년 도시바와 제휴하고 타임워너 엔터테인먼트 재팬을 설립하고 일본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또한 방송의 다채널화 국제화에 따르는 방송의 변용도 하나의 특징으로서 텔레비전 보도의 국제화란 의미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의케이블 뉴스 전문 방송인 CNN이 독자의 방송네트워크를 구축하여거의 전세계에서 시청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이어 영국의 BBC도 월드 뉴스 서비스(WNSTV)를 91년 봄 유럽을 대상으로 시작한 것을 계기로 11월에는 홍콩의 스타TV와 공동으로 아시아 대상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그 편성은 매 정시에 뉴스를 넣고 나머지는 보도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 등으로 채운 뉴스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되어 있다.이처럼 이미 TV뉴스는 전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적인 차원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오락프로그램도 국제적 유통이 촉진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 특히 일본과 미국으로부터의 자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활발한 침투로 우리 방송환경의 구조적인 변화가야기되는 오늘날 우리는 무엇을 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자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