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비즈니스에서 광고시장과 가장 관련있는 분야라면 모델에이전시를 들 수 있다. 모델에이전시는 탤런트 배우 패션모델 등을 광고모델로 알선해주는 것을 주업무로 삼고 있다. 공급자인 모델측과수요처인 광고주들을 연결해주는 일종의 알선업체다.탤런트나 전문모델 등 대부분의 스타들이 주수입원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고 광고주들은 광고모델의 인기흐름과 개인적인 정보가 부족하므로 양쪽을 연결해주는 모델에이전시의 역할이 생겨나게 된것이다.알선수수료로는 보통 광고수입의 10%를 받는다. 광고비가 클 때는상황에 따라 5%까지 내려간다. CF의 경우 출연료가 7천만원이라면수수료로 7백만원을 받게 된다. 이중 로비자금으로 대개 2백만원이나가고 나머지 5백만원으로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광고주와의 모델계약기간은 보통 1년이다. 이 기간 동안 CF는 보통2회, 카탈로그 등 지면광고를 위해 몇차례 촬영하는 것이 통례로돼있다.최상급 전문모델의 경우 전속모델료는 연간 6천만원 정도며 1회모델료는 1천5백만원을 받는다. 방송계 최상급 스타의 연간모델료가1억5천만~2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출연료가1억원대에 달하는 국내 톱모델은 20명 정도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50% 성형수술 모델업계 파생비즈니스이같은 모델료 격차는 모델로 입문한 뒤 방송계에 진출하게 만드는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방송계보다 문턱이 낮은 모델계를 방송계 진출을 위한 방법으로 선택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모델수업을 받으면서 방송활동에 필요한 걸음걸이 표정연기 등 소양을 배우게 되고 모델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방송계 진출을 통한스타로의 발돋움에 모델수업은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이들은 연수원 등을 통해 3개월정도의 수업을 받고 정식 모델로 활동한다.모델을 알선하는 과정은 많은 경험과 인맥을 필요로 한다. 모델 등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모델에이전시를 많이 여는 이유이기도 하다.모델에이전시는 주로 안면있는 광고주로부터 모델알선의뢰를 받는다. 알선의뢰를 받으면 광고주의 의중을 떠보고 광고주가 원하는다양한 형태의 10여명의 모델들에 대한 사진 3장씩을 준비한다. 요즘에는 모델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광고주용 녹화물을 별도로 제작, 자기소개 등 육성은 물론 움직임 및 표정까지도 사전에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또한 신상명세서와 소속 전속모델료 등 해당모델에 관한 각종자료도 함께 첨부한다. 광고주가 선정한 2, 3명의 모델에 관한 추가적인 자료를 보강해 광고주 최고경영자로 하여금 최종 선발하도록 한다.모델에이전시는 모델의 매니저나 친척들과 연락을 교환하며 계약을성사시켜 나간다. 아직도 아버지나 어머니가 출연교섭을 하는 모델들이 많은 편이다. 모델에이전시는 이 과정에서 가급적 모델료를깎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수입과도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광고주가 직접 모델과 연락을 취하려하지는 않는다. 모델의 선정과정이 복잡한데다 연락과 자료입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광고주 모델 에이전시는 모두 나름대로의 역할을 인정하면서 공존하는 형태이다.모델에이전시의 어려움은 가수나 탤런트들의 매니저가 수시로 바뀐다는 점이다. 매니지먼트 계약이 개인관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입의 분배를 놓고 갈등을 자주 일으키면서 이합집산이 잦다. 모델과의 연락과 실무에 관한 논의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얘기다.계약을 파기해도 법적으로 승리할 확률은 거의 없다. 모델에이전시의 수수료도 법적으로 직업안정법에 따라 5%을 넘을 수 없기 때문에 스타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더라도 승소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이를 방지하기 위해 최근에는 계약시 변호사를 동원하거나 공증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에이전시가 전속계약을 피하는 요인이되고 있다. 사례에 따라 광고계약을 맺는 것이 양쪽이 편하다.◆ 외국모델 한국진출 모색국내에는 현재 50여개의 모델에이전시가 활동하고 있다. 이중 전속모델을 보유하는 에이전시도 크게 늘고 있다. 모델 가운데 30%정도가 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다. 에이전시와 모델은 3:7로 수입을 분배하는 것이 보통이다. 4:6으로 배분할 경우에는 모델에 대한 투자조건이 늘어난다. 그만큼 로비활동도 대행해주어야 한다.이런면에서 연예매니지먼트업과 일맥상통한다.모델에이전시가 탤런트나 영화배우를 모델로 출연시키기 위한 매니지먼트활동은 시작된지 2, 3년정도에 불과하다. 이 분야에 대한 전망이 밝음에 따라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손을 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모델에이전시는 신인들의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광고수요는 급증하는데 비해 신인모델의 발굴은 부진하기 때문이다. 모델선발시에이전시는 모델의 자질과 능력을 주요항목으로 평가한다. 모델로만들기 위해 40~50%의 모델을 성형수술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과정에서 성형외과의 로비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모델업계의 파생비즈니스라 할 수 있다.최근에는 외국모델들의 한국진출도 늘고있다. 주로 건별로 모델광고계약을 맺어 계약을 맺는다. 체재비나 부대경비가 늘어 한국에체류하면서 활동하는 모델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최근 러시아 등 외국모델을 들여와 불법영업하는 모델에이전시도나타났다. 이들은 은밀히 활동하고 있어 구체적인 실상은 파악되지않고 있으나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최근에는 호주와 영국모델이 활발한 모델활동을 벌이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러시아 모델들이 많이 활동했으나 불법영업으로 단속을 받아 지금은 주춤한 상태다.일본모델도 일부 청소년상품을 중심으로 등장하고 있다. 경비상의문제로 오래 체재는 못하고 촬영을 끝낸 후 돌아간다. 일본모델 에이전시도 한국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나 반일감정으로 인해 드러내놓고 광고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외국모델을알선할 경우 통신비용 등을 감안해 20% 정도로 수수료를 받는 것이보통이다.한국모델사업자협회의 박용철 회장은 『국내광고에도 외국모델들이심심찮게 등장하고 있지만 외국인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촬영하기가쉽지 않다. 외환관리법 등 관련법이 복잡한데다 외국모델에 대한모델료를 처리할 수 있는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국내광고사들은 억대의 비싼 모델료를 지불하면서도 막대한 외화를 해외에서 써가며 제작한 뒤 광고를 다시 반입하고 있다. 반입할 때에 높은 관세가 부과됨은 물론』이라고 모델시장개방화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