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장타는 좋은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장타자라면 이 세상에 단타자는 한명도 없는 법이다. 「나이를 먹거나 노력해도 안되거나」해서 거리가 안난다면 그 「거리」를 가지고도 장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 다음이 바로 그 방법의 예를든 것이다.K가 항상 함께 라운드하는 친구중에 S가 있었다. S는 중학교때까지선수생활을 했던 친구로 어마어마한 장타를 쳤다. 드라이버 샷은거의 50야드 차이가 날 지경이었다. 그러나 S가 드라이버 샷을 질러대면 K는 오히려 빙그레 웃는다.『그래 거리 좀 내봐. 네가 거릴 낼수록 난 더욱 힘빼고 칠거니까.골프장 안에 핸디캡 있는 법으로 거릴 낸다고 네 핸디캡이 어디로도망가겠나.』K는 S가 거릴 낼수록 더 힘빼고 「살랑 살랑」친다. 그러니까 볼은페어웨이에 사뿐사뿐 안착한다.문제는 그 다음이다. 거리가 짧으니만치 세컨드샷은 K가 언제나먼저 한다. K는 아이언 샷이 비교적 좋았고 쇼트게임도 탁월했다.먼저 친 K의 아이언 샷이 온 그린되면 나중에 치는 S는 그보다 더붙이려 하다가 털썩댄다. 또 K가 온 그린을 못시켰더라도 「3온1퍼트」 형태의 파를 잡으면 S가 이마의 땀을 닦게 마련이었다.골프는 언제 어디서나 공평한 법으로 장타자는 퍼팅 등 쇼트게임이부실하고 단타자는 쇼트게임이 뛰어난 법이다. 그러니 장타자들과대결할 때는 「한번 쳐봐」하면서 자신을 더 「릴랙스하게」 만들면 된다. 그러면 승리는 분명 당신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