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교육산업은 지금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 학원을 비롯한 일본의 교육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일본학생들은 고학력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데다 부모들의 교육열도 남달리 높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2010년까지 인구출생률이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성장추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출생률이 줄어들고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당연히 일인당 교육비는증가하게 마련이다. 초기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드물었으나 성장기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대량의 상품을 소비하게 되었다. 일본은 1960년부터 70년까지 고도경제성장시대를 맞았다. 이 시절에는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그리고 에어컨 자동차 등인간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상품이 널리 보급되었다. 그러나이러한 것들은 모두 물건이라는 상품이 전부였다.이제 일본의 소비자들은 눈에 보이는 상품을 소비하는 것만으로는만족할 수 없는 21세기를 앞두고 있다. 이는 성숙사회의 특징으로각 개인은 자기자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각기업은 문화자본에 투자하게 된다. 개인이나 기업 가릴 것없이 모두 문화를 중시하게 된다는 얘기다.학원을 비롯한 일본의 사교육은 현재 수험능력을 높이거나 학교의교과내용의 이해를 돕는 것을 주요목표로 삼고있다. 그러나 사람은「무언가 배우고싶다」는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동이나 청소년의 시기를 지나도 교육은 지속되고 교육내용도 교과내용에 한정되지 않는다. 사회가 성숙한 자본주의사회에 접어들수록 문화에 대한 투자를 늘리려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학원이나 전문학교를 포함한 일본의 교육산업은 계속 발전할 것이다.▶ 교육, 지식전하는 정보산업으로 정착될 듯현재 일본의 대형학원들은 다각화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21세기에는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져 교육에 힘을 기울이는 국가들도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일본은 특히 공교육만으로는교육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교육산업의 중요성이 한층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교육산업은 다른 산업과 여러면에서 다르다. 교육산업은 서비스산업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지만 백화점 등 소매업과 다르다. 바로「보이는 상품」을 개입시키지 않는 서비스업이라는 점이다. 눈에보이지 않는 「지식」이란 상품을 팔기 때문에 소비자의 만족여부는 사람의 기분에 좌우되기도 한다.교육이 행해져 제공된 지식은 두뇌에 저장되기 때문에 지식이라는서비스를 받았다 해도 당장 겉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저장된 지식을 활용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앞으로 일본에서는교육산업이 지식이라는 소프트를 제공하는 이른바 정보산업의 한형태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교육산업은 사람이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된 일이다.이런 점에서 교육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공업제품에 비해 기계화와 자동화가 기술적으로 곤란하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의 상승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수요의 증가에 맞춰생산규모를 확대하려면 노동자인 강사를 증가시킬 수밖에 없다. 교육산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인건비의 비중이 높은 것도 이때문이다.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시간강사로 총임금을 억제하든지, 수업료를 올리든지, 한 교실의 학생수를 증원하든지 하는 3가지 방법이외에는 현재로선 없다.시간강사를 많이 채용하고 한 교실의 학생수를 늘리면 「수업의 질」, 이를테면 제공상품의 품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수업료를 인상하면 가격경쟁에서 밀려난다. 교육산업은 소비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교육소프트인 지식을 제공하고 학생이란 소비자의소비가 동시에 진행되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 이같은 점에서 교육산업은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어려움이 증가된다는 특징을 안고 있다.일본의 학교수업은 한사람의 교사가 여러명의 아동이나 학생들을상대로 일제히 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러한 스타일은 1백년이상의 역사를 지닌 교수법으로 예비학교와 전문학교 나아가 많은 학원들이 취하고 있는 방식이기도 하다. 이런 수업은 가르치는 쪽이 일방적으로 끝내는 것이 대부분이란 점이다. 요컨대 일본의 학교교육은 1백년이상 일방적인 전달방식으로 수업을 진행시켜왔다는 얘기다.이러한 학습스타일은 학원이나 전문학교에도 그대로 이어져 현재에이르고 있다. 교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형태는특히 입시학원에서 그 경향이 강하다.일본에서는 이제 학교와 일부 민간교육기관들을 중심으로 일방통행식 수업방식에 대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어른이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로부터도 의견을 듣는 등 쌍방향의 교육을 모색하고 있다.성숙된 사회에서 제3차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문명화된 자본주의사회의 공통된 현상이다. 서비스경제가 발전하면 문화산업이 아울러발달한다. 문화산업의 일종인 교육산업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문화산업은 제2차산업에서 만들어진 하드의 상품과 서비스산업에서 나온 소프트의 상품이 조합되면서 정보화산업의 발달로 이어지게 마련이다.현재 일본은 정보화가 진행되는 과도기의 사회다. 사회가 발전해정보화시대가 도래하면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지적인 상품을 구입하게 된다. 성숙된 정보화사회에서는 자기실현의 욕구가 강해지고 자아확립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고액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자신에 대해 투자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요컨대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생애교육에 눈을 돌리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 교육산업이 다른 형태로 성장할 수 있음을 엿보게 하는대목이다.▶ 의사소통에 주안점 둔 쌍방향성 교육정보화산업은 활자인쇄란 전달방법에서 텔레비전 등 영상에 의한방법으로 바뀌고 있다. 나아가 컴퓨터에 의한 전달방법이 계속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활자와 영상이란 미디어는 모두 일방적인정보전달수단이다. 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한 인터넷과 전화는 쌍방향적 수단이 될 수 있다. 일본교육산업계가 컴퓨터와 인터넷을 교육사업에 접목시키려고 하는 것도 교육에서 쌍방향적인 방법을 도입하기 위해서이다.일본의 교육계는 앞서 언급했듯이 의사소통에 주안점을 둔 쌍방향성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 일본교육은 수업의 효율성에중점을 둔 일방적인 지식전달형태였다. 그러나 오는 2010년에는 멀티미디어의 발달로 쌍방향의사교환이 이루어지는 수업이 실현될전망이다.일본사회도 지역공동체가 붕괴하면서 청소년들이 고립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등을 통한 쌍방향성 교육을 통해 공동의식을 부활시킬 수 있을 것으로 교육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등교거부같은 문제들도 대부분 해결될것이다. 특히 일본의 사교육업계는 투자수익이 적은 교육산업에서멀티미디어를 사용한 쌍방향적 교육에 유일한 희망과 기대를 걸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