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결정적인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국산고유모델인 〈포니〉다. 포니가 본격 생산된 1975년 우리나라 자동차생산은 3만 7천대에 불과했으나 1976년에는 5만대규모로 증가되었고, 수출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1979년에 가서는 생산이 20만대를 넘어섰고, 수출이 3만 5천대에 이르는 등 자동차 산업은 급성장을 구가했다. 그러나 제 2차 석유파동,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 10·26사태로 인한 정치적 혼란 등으로 1980년에는 자동차산업이 급격한 부진을 겪다가 1983년에 가서야 생산이 겨우 1979년의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었다.198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그동안 쌓아왔던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수출의 급증했다. 1984년 자동차수출은 전년대비2배 가량이 증가한 5만2천대를 기록했고 미국시장진출이 본격화되었던 1986년에는 30만 6천대로 3년간 무려 12배가 증가했다. 이후1987년, 1988년에는 50만대 이상을 수출함으로써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본격적인 수출산업으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1989∼92년 기간중 수출은 1988년보다 크게 낮은 30∼40만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내수는 1989년에 45.7%나 증가하는 등 큰폭으로 성장하였고, 1991년에는 내수규모가 1백만대를 넘어서 세계 10위 안에 들게 되었다.1993년부터는 수출이 급성장세로 돌아섰고 작년에는 수출증가율이40%를 상회하여 생산이 13%나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성장에 힘입어 작년에 우리나라는 2백62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5대 자동차생산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이러한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많은 문제점에직면하고 있다. 아직까지 선진국시장에서 한국차는 값싸고 품질이나쁜 차라는 인식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선진국들은 우리의 수출주종품목이었던 소형저가차를 개발하여 우리의 수출시장을 위협하고 있고 시장개방압력을 통하여 국내시장을 넘보고 있다.또한 후발개도국들도 대부분 자동차산업의 육성을 산업정책의 우선과제로 삼고 한국을 목표로 강하게 추격을 개시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품질개선, 신모델 및 신기술개발 등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