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는 자본재산업의 핵심으로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 나아가서는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설비산업이다. 또한 장기간의 기술축적이 요구되고 선진국에 대한 개도국의 추격이 어려운 산업이다.당초 기계산업도 6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제조업중에서 가장 낙후된 산업의 하나였다. 그러나 정부가 특정기계공업육성을 위해1967년 3월 기계공업진흥법을 제정하고 70년대 들어와서는 경공업위주의 성장에서 탈피하여 중화학공업의 수입대체와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도모하기 위해 1973년 중화학공업육성대책을 발표하면서 성장의 기반이 마련되었다.이에따라 1980년의 생산규모는 1975년의 불과 2천6백억원에서9천1백10억원으로 5년동안에 3.5배가 증가하였고 수출도 7천7백만달러에서 3억1천2백만달러로 같은 기간중 4배이상 늘어났다.80년대 들어 협소한 내수시장의 탈피와 일반기계산업의 수출산업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산업설비수출촉진법을 제정하는 등 정부차원의노력과 기업들의 생산기술이 향상되면서 기술적 난이도가 낮은 일부 범용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신장되었다. 이에 따라 1985년에일반기계는 10대 수출 상품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공작기계, 섬유기계, 건설중장비 등의 OEM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수출이 1987년에 10억달러를 상회하였으며 다시 2년후인 1989년에20억달러를 넘어섰다. 생산규모도 계속 신장세를 보이면서 1990년의 생산(10조2천6백20억원)이 처음으로 10조원을돌파하였다.정부의 산업정책 측면에서 볼 때, 80년대 초반의 두 차례에 걸친중화학 투자조정과 1986년의 공업발전법 제정 및 이를 바탕으로 한중장비부문의 합리화 업종지정 등 정부의 시장참여도 활기를 띠었다.90년대는 전반적인 기술수준 제고와 함께 일반기계산업이 국가의전략산업으로 부상한 시기이다. 생산규모가 작년말 현재 19조원에육박하여 20년 동안에 72배 가까이 증가하였고 수출도 81억9천만달러로 동기간동안에 1백6배가 신장되었다.그러나 이와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일반기계산업은 심각한 무역불균형 문제와 기술력 취약, 주요 부품·소재의 국산화 미흡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의 제고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아울러 산업발전의 여건조성, 산업의 국제경쟁력 배양, 자본재산업 육성의 중장기적인 추진등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기술력 제고를 위해서는 연구개발투자의 양적확대 및 효율성제고, 기술개발 지원제도의 확충, 기술인력의 활용도 제고 등이 절실하게 요청된다. 기술인력의 확보는 신규인력의 양성, 기존인력의 재교육, 해외인력의 유치 등이 균형있게이루어져야 한다.효율적인 기술도입의 강화, 주요 핵심 기술개발력의 증대, 동종기업간의 공동개발 촉진과 기술정보 유통체제 확립 등을 통한 부품산업의 기술개발, 잠재력 배양도 중요한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