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개방으로 외국통판업체들이 속속 국내에 상륙, 시장재편을촉진하고 있다. 미국의 샤퍼이미지, 영국의 프리맨스, 프랑스 라후드뜨 등 3개의 외국전문업체들이 이미 진출, 국내시장에서 본격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미국의 제이크루(J Crew)와랜즈엔드(Land’s End), 일본의 센슈카이, 독일의 오토 등 7,8개외국통신판매업체들도 한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이들 외국통신판매업체들은 국내업체와 제휴하거나 대리점을 개설해 놓고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외국업체들은 국내통판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으로 고객명단이 풍부하고 정확한 신용카드사와 판매제휴를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물론 신용카드회사들에는 고객명단을 이용한 대가로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한다. 수수료는 보통 10~20%까지 다양하다.국내통판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외국통판업체로는 미국의 샤퍼이미지사를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전세계 60개국의 1천5백여개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받고 있는 대표적인 미국통신판매업체. 미국내 84개의 매장과 매월 정기적인 카탈로그, 대형유통업체 및 해외 라이선스업체를 통하여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샤퍼이미지는 지난해 8월 홈쇼핑 CATV를 운영하고 있는 (주)삼구통상과 제휴, 국내에서 통신판매를 벌이고 있다. 현재 비씨카드 외환카드 아멕스카드 등 국내 3개카드사들과 제휴를 맺고 제품판매에나서고 있는데 이들 카드사를 통해 한달에 25만부의 제품카탈로그를 배포하고 있다. 이외에 국내제휴업체인 삼구가 구축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전문직이나 고소득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카탈로그를 발송하고 있다. 현재 국내제휴업체인 삼구의 통신판매액은 한달에 10억원에 달하고 있다. 삼구는 현재 을지로 명동 입구와 상계동 한신코아의 2개 매장에서도 샤퍼이미지의 통판제품을 팔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미국의 월트디즈니사와 디즈니캐릭터 통신판매에 관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 디즈니관련제품에 대한 통신판매를 개시하고 있다.유럽 아시아 등 세계 25개국에 지사를 둔 영국최대의 통신판매전문업체인 프리맨스와 프랑스의 라후드뜨도 지난해 국내 대리점을 열고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샤퍼이미지가 삼구를 통해 자체 창고와 매장을 통해 제품을 파는 것과는 달리 이들 업체들은 대리점에서 상품을 주문받아 본사에서 상품을 전달해주는 방식을 채택하고있다. 즉 샤퍼이미지는 제휴업체인 삼구로부터 경영노하우와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대신 삼구는 매출에 대한 모든 이익과 손실을 감수하는 형식이다. 샤퍼이미지가 삼구로부터 챙기는 로열티는 향후 2년간 매출액의 3.5%. 그 다음부터는 계약조건을 갱신해야한다.◆ 여타업체 대기업·백화점 제휴 모색 활발반면 프리맨스와 라후드뜨는 주문에 따른 대부분의 절차를 대행해주는 대리점들에 일정한 커미션을 지불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커미션은 대략 매출의 10~15%선.에이전트 방식을 채택한 이들 외국통판업체들 또한 주로 카드업체들과 손잡고 국내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프리맨스는 장은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를 통해, 라후드뜨는 외환카드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카탈로그등 안내책자는 물론 본사에서 영문 그대로 제공하고있다. 프리맨스의 경우 1만여 품목을 담은 안내책자를 권당 6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주문 품목은 영국에서 직접 배달하므로 주문에서 배달까지 2주일 정도 걸린다.한국통판시장진출을 모색하는 또다른 외국업체들은 주로 대기업과일부백화점과 업무제휴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일본의 센슈카이는 웅진그룹과 제휴를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의 제이크루와 랜즈엔드사는 두산그룹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삼성물산과 (주)선경 (주)대우 대교 효성물산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이미 통신판매기획팀을 신설하고 미국 일본의 통신판매업체들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외국통신판매업체의 수는 앞으로 크게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