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은 꼭 목돈이 없는 사람만이 이용하는 금융상품이 아니다.목돈을 재테크 등 다른 용도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데 목돈을 희생할 필요가 없다. 물론 자신의 수입과 지출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한다. 신용카드 소유자가 자신의 능력내에서 신용으로 경제생활을 하듯 할부금융도 이용하기에 따라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할부금융의 이용방법과 대상상품 등을 소개한다.◆ 할부금융이용방법이용의사만 밝히면 할부구입과 비슷할부금융의 이용절차는 그동안 자동차 등을 할부로 구입할 때와 비슷하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대리점에서 물건을 사기 전에 할부금융을 이용하겠다는 의사만 밝히면 된다. 물론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이 특정할부금융사와 사전에거래계약을 맺고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할부금융신청에 필요한서류는 대리점이나 판매업체에 비치돼 있다. LG 동서할부금융 등은제휴사대리점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현장접수제를 실시하고 있어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판매업자는 제휴 할부업체에 신용조사를 의뢰하고 대출을 신청한다. 할부금융사는 신용정보기관을 통해 카드 및 대출연체사실을 체크해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대출을 승인하고 판매업체에 물품대금을 지급한다. 판매업체는 할부금융사로부터 물품대금을 받게 되므로 소비자에게 물품을 건네준다. 소비자는 할부금융의 대출조건에따라 매달 원금과 이자를 분할하여 할부금융사에 납부하면 된다.주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만 수도권지역의 경우 최고 1억원으로 액수가 크고 상환기간과 방법이 복잡한게 특징이다. 그러나 대출금리 등을 꼼꼼히 챙겨볼 경우 은행에 비해 짧은 시간에 대출을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주택가액의 60%범위에서 7천만원까지대출해주는 신대한주택의 경우 대기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대상상품비싼 내구재·30평이하 주택 등 다양할부금융을 이용해 살 수 있는 품목은 내구소비재와 100㎡(30.25평)이하의 완공주택, 기계류 등이 해당된다. 주택의 경우 2차이후의 중도금부터 할부금융대상이 된다. 주택할부금융의 경우 지금까지 개인세대주가 새로 공급되는 주택을 구입했을 때만 허용됐으나앞으로 임대주택사업자(개인 또는 법인)가 주택을 구입할 때도 가능해진다.내구소비재는 「국부통계조사보고 가계자산분류」를 기준으로 정해졌다. 이에 해당하는 품목은 △장롱 침대 소파등 가구류 △TV VTR음향기기 개인용컴퓨터 △에어콘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등 가정용 가구 △ 비디오카메라 피아노 스키 골프채 등 교양오락기구 △승용차 오토바이 등 수송용기구 등이다. 복사기 팩시밀리 등 사무기기도 할부금융대상이다. 대부분의 할부금융사들은 대상여부가 불분명한 제품도 팩토링 등을 통해 대출해주고 있어 꼭 할부금융을이용하고 싶으면 할부금융사에 전화로 상담하면 된다. 한편 한국기계공업진흥회 회원사 48개업체를 중심으로 설립된 연합기계할부금융은 국산기계에 대해 할부금융을 실시하고 있어 중소업체들의 활용이 활발하다. 연합기계의 채부동과장은 이미 3백50개업체에 금융대출을 실시해 9월말현재 영업실적이 1천61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시 주의사항할부금융사 선택이 중요 꼼꼼히 따져야소비자입장에서는 여러 할부금융사를 비교해 금리가 낮고 서비스가좋은 할부금융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할부금융사마다 금리가 조금씩 다르고 취급품목도 약간씩 차이가 있어 사전에 전화상담을 하는게 바람직하다. 또 표면금리뿐 아니라 부대비용을 감안한 실질금리도 챙겨보아야한다.신용의 경우 할부금액의 2%범위내에서 할부수수료를, 보증보험조건은 대개 3년간 2.9%의 보증보험수수료를 내야하는데 할부금융사들은 특정한 물건에 대해 신용이나 보증보험조건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할부금융의 경우 잘 선택하면 은행보다 이익이 될 수 있다. 특히자동차구입시 이자부가세가 면제되고 보증보험료가 없어 할부금융이 싸다는게 중론이다. 최근들어 사무실기기 등을 패키지로 대출하는 경우도 있어 할부금융대상여부도 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