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후 희망하는 진로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룹·대기업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전체의 48.6%가 그룹·대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답했다. 반면 유망중소기업을 택하겠다는응답은 19.6%에 머물러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을 실감케했다. 과거화이트칼라의 대명사격이었던 은행원등 금융계를 택하겠다는 응답은 12.6%로 뒤처졌다. 한편 공무원과 언론계를 희망한다는 응답도각각 8.1%와 5.0%에 그쳐 그다지 높지 않은 인기도를 반영했다. 물론 채용인원에서 일반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도 있어 전체적으로 어느 분야를 선호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남녀구분에의해 보면 남학생은 기업쪽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여학생의 경우 기업보다는 금융권이나 공무원 언론계를 보다 좋아하는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적다는 인식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기업선택에서의 우선적 고려사항을 묻는 질문에서는 발전성을 검토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체의 69.1%가 그같이 응답했다.이어 21.1%가 안정성을 보겠다고 답했으며 급여와 복리후생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은 각각 3.9%, 3.2%로 나타났다. 또 경영자(사풍)와기업의 지명도, 인사관리를 살피겠다는 응답도 소수의견으로 나왔다. 상대적으로 남학생들은 발전성을 높이 샀으며 여학생들은 안정성과 보다 높은 급여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韓經 플레이스먼트 designtimesp=29184>가 상반기중에 실시했던 같은 의식조사때와유사했다. 그러나 안정성에 대해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의견이상반기에는 13.4%였던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크게 높아졌다. 최근 기업들이 명예퇴직제를 도입하는 등 전반적인 감원바람이 불고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비쳐진다. 반면 상반기때는 14%에 달했던 복리후생에 대한 응답은 이번조사에서 3%대로 크게 떨어졌다.취업후 원하는 초임(연봉)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1천7백만원대가가장 많았다. 전체의 38.7%였다. 이보다 적은 1천5백만원대는23.3%였으며 1천9백만원대가 22.6%였다. 또 2천만원 이상을 원한다는 응답도 10.1%로 꽤 높았다. 특이한 것은 남학생의 경우 최소1천7백만원 이상을 원하는 응답이 72.8%나 된데 반해 여학생들은1천8백만원 이하로 만족하는 응답만도 80.1%에 달했다. 이를 상반기조사와 비교해보면 크지는 않지만 희망초임수준은 약간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등 통한 상시채용방식 바람직가장 이상적인 채용방법을 찾는 설문에서는 공개채용 혹은 공개와추천채용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비슷했다. 각각 30.5%와29.1%를 보였다. 남학생들은 공개·추천병행을 보다 선호했으며 여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공채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교나 교수에 의한 추천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3.5%에 불과했다.이는 비록 높은 의견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류를 이루는 공채와 일부의 추천방식에 대해 그다지 만족도가 높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상시채용접수에 대한 높은 선호가 이를반영한다. 전체의 26.4%에 달하는 대학생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PC통신이나 인터넷 등을 이용한 상시채용·접수방식을 이상적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인턴사원제가 좋다는 응답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성별이나 출신대학별 차이가 채용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질문에서는 두가지 모두 영향을 준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절대적 혹은 상당히 영향을 준다는 의견만도 전체응답의 과반수를 넘었으며 어느정도 영향을 준다는 의견까지 합치면 절대다수의 생각이었다. 여학생의 경우 성별차이에 의한 채용시의 차별을 보다 많이지적했으며 남학생들은 출신대학에 따른 차별에 보다 큰 불만을 보였다.채용된 회사에서의 예상되는 근속연수에 대한 응답에서는 10∼20년이라는 비율이 37.8%로 가장 높았다. 또 20년이상 근속할 것이라는예상도 34.9%로 상당히 높았다. 이는 남학생 여학생에게 공통적인의견으로 선택한 회사에서의 장기근속의욕이 강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학생의 경우는 3∼5년이란 응답과 5∼10년이란 응답에서 남학생보다 3∼6%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다. 결혼이나 출산 이후 퇴사한다는 생각이 은연중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위 설문의 결과는 목표로 하는 승진직급에 대한 질문의 결과와도상통하는 맥을 보인다. 기업체의 별이라는 이사까지를 목표로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34.8%로 가장 높아 10∼20년 근속예상과 통하고있다. 대표이사가 목표라는 의견도 20.9%로 상당히 높았다. 여학생의 경우는 부장이 목표라는 견해가 46.2%로 가장 많았다. 또 대표이사보다 오히려 과장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남학생들은최소 부장까지는 승진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 여학생은 한 직급낮은 과장을 목표로 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2개회사 합격시 최종선택에서의 고려요소로는 근무업종이나직종을 보겠다는 의견이 남녀 공히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급여나 복지수준을 따지겠다고 응답했으며 지명도나 근무위치 등에 대한 소수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