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들에 대한 이미지조사는 인재육성 채용방식 성장가능성 국가경제기여도 세계화등 8개항목과 입사희망그룹을 묻는 설문으로 구성됐다.인재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에 대해서는 삼성이 1순위로 지적됐다. 전체응답의 44.5%가 삼성을 꼽았다. 지역전문가양성을 위해 입사 2∼3년차 사원들을 해외에 체류시키는 등 파격적인 교육을 실시했던 노력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2위로는 14.5%로 1위와 큰격차를 보인 LG그룹이었다. 특이한 것은 선경그룹으로 다른 항목에서는 크게 인기를 모으지 못했으나 이 부문에서는 3위(7.9%)로 전통적인 강세를 유지했다.합리적인 채용방식을 택하고 있는 그룹으로는 삼성 LG에 이어 이랜드가 3위(9.6%)로 올랐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이랜드는 신입사원중 여성채용인력을 반드시 30%정도로 하는 등 열린채용을 실천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성장가능성이 높은 그룹으로는 LG가 20.6%의 응답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을 획득하는 등 최근들어 LG그룹은크게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 성장성면에서도 각광을 받았던 이랜드는 5.1%로 7위에 머물렀다.◆ 가장 입사하고 싶은 그룹 22.2%로 LG 꼽혀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그룹에서는 전통적인 강세를 보였던 현대그룹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48.9%로 거의 절반정도의 응답자가 현대그룹을 지목했다. 삼성은 22.4%로 2위, 포스코는 7.9%로3위를 차지했다. 다른 설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은 LG그룹이 기여도에서는 3.3%로 6위에 그쳤다. 한편 이 항목은 전통적으로 순위가크게 바뀌지 않는 특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룹총수의 경영능력이 뛰어난 그룹으로는 삼성그룹이, 신세대적인감각을 갖고 있는 그룹으로는 이랜드가 각각 29.3%와 30.8%로 수위를 기록했다. 특히 신세대적인 감각의 그룹으로는 이랜드 한솔 신원 포스코 미원 등 다른 설문에서 등장하지 않던 그룹들이 많았다.경영의 세계화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으로는 세계경영을 지속적으로강조하고 있는 대우가 꼽혔다. 51.1%로 응답비율도 가장 높았다.대우는 실제로 동유럽과 인도 아프리카등지에서 자동차를 생산 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세계화전략으로 1백개국 이상에 해외거점을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국내경기가 불황인 요즘 해외비중이 큰 대우는 크게 덕을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친밀감이나 호감이 가는 그룹을 묻는 대목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룹이미지광고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간 그룹들의 노력이 상당부분 그대로 순위에 반영됐다.LG(26.8%) 삼성(10.8%) 한솔(7.7%) 현대(6.9%) 이랜드(6.6%)순이었다.결과적으로 가장 입사하고 싶은 그룹을 묻는 항목에서는 다년간 수위를 지켜온 삼성을 제치고 LG그룹이 22.2%의 응답을 얻어 1위를차지했다. 삼성 현대에 대해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라는 이미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한국통신은 좋은 근무여건, 한솔은 정력적인 성장세 등이 입사호감도에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그룹 소개LG그룹은 최근들어 가장 뜨고 있는 그룹이다. 「단군이래 최대의이권사업」이라고 불렸던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을 삼성-현대의연합팀과 겨뤄 따냈다. 구본무 회장체제가 들어서 럭키금성을 LG란이름과 로고로 정착시켰으며 비전2020을 기치로 국내 최대그룹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의 제니스사를 인수하고 브라질에 복합가전단지를 건설하는 등 해외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대학생들의 입사희망1순위에 지목된 것도 이같은 최근의 활동상이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목표는 62조원. 연구개발에 1조5천억원을 쏟아붓고 시설투자만 6조원이상을 할 계획이다.구회장의 경영방침중 하나로 「1등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지원한다」는 게 눈길을 끈다.삼성그룹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그룹이다. 삼성전자 하나만의 매출액(작년말)만도 16조원. 웬만한 그룹사를 능가한다. 또 삼성에서분가한 그룹만도 한솔 신세계 제일제당 새한미디어 등 4개그룹이다. 비록 입사희망순위에서는 2위로 밀렸지만 인재육성 합리적 채용 등에서 대학생들의 인기는 여전하다. 올해는 70조원의 매출과10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의 경영은 일류사업 일류제품을 추구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월드베스트. 이건희회장의 신경영질경영이 3년째를 맞이했으나 세계반도체시장의 침체와 상용차사업이 부진해 약간은 애를 먹는 모습이다.현대그룹은 건설 자동차 등을 통해 덩치가 커져 무겁고 투박한 이미지를 갖고있는 국내 2위의 그룹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대선출마이후 문민정부와 불편한 기간이 있었으나 최근 제철소사업을 강력히 밀어붙이면서 분위기일신을 노리는 상황. 17개 상장계열사,2개 장외등록회사 등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차원에서 지난 7월에는 전담IR(Investor Relation)조직을 구성하기도 했다.한솔은 제지 정보통신을 주력으로 지난 91년 삼성에서 분가한 그룹이다. 지난해 매출액 2조6천억원을 기록, 30대그룹안에 등장했다.2천년까지 매출10조원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아래 특히 기업매수합병(M&A)전략을 잘 구사하고 있다. 한국마벨 한화통신 옥소리 등을 전격매수한 것이다. 올해는 삼성에서도 실패한 PCS사업권을 따내 도약을 위한 성장분야로 집중투자하고 있다.한국통신 한국전력 포스코 등은 비록 출자회사 등을 갖고 있지만그룹이라는 이미지는 없다. 그러나 워낙 큰 덩치의 업종을 보유하고 있어 인지도에서는 다른 그룹사에 떨어지지 않는다. 모두 국영에서 민영화됐거나 그 과정을 밟고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6조3천억원의 매출액과 4천1백억원의 순익을 보였다.무궁화위성 PCS사업권 등으로 종합통신기업을 지향하는 한통은 「비전2005」를 통해 매출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전력과 포스코의 매출액(96년상반기결산)은 각각 5조3천억과4조2천억원으로 단일기업기준으로 7,8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순익에서는 포스코가 3천8백억, 한국전력3천3백억원으로 각각 2, 3위를차지했다. 남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