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은 끊임없이 일을 벌인다. 대부분의 국내 그룹들은 해외에서 굵직한 프로젝트 한 두건 따내면 이 사업에 전력투구하지만 대우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젠 지칠 때가 됐다 싶은데 또다시 신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그룹이 대우그룹이다.대우그룹이 현재 가동중이거나 가동예정인 해외프로젝트는 약 35개. 자동차 공장이 10개이고 전자 해외공장이 25개이다. 이가운데서 전자공장 6개가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을뿐 나머지 해외합작공장들은 양산체제에 들어가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대우그룹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해외비즈니스에서 왕성한 식욕을 과시라도 하듯 대우그룹은 또다시 지구촌 곳곳에서 신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주력계열사라 할 수 있는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주)대우를 중심으로 추진중인 신프로젝트는 20여개. 이것은 어디까지나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고 은밀히 추진중인 것을 합하면 해외신프로젝트는 줄잡아 30여개에 달한다.◆ (주)대우도 미얀마서 고무농장사업 추진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프로젝트는 중국자동차부품공장건설. 중국산동성 연대시와 위해시 두곳에 총 9억3천9백만달러를 투자, 오는98년부터 엔진 조향장치 등 승용차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생산할방침이다. 두곳의 합작공장에서 생산하게될 자동차부품은 60만대규모로 일부는 중국내수시장에서 판매하고 나머지는 우리나라로 수입된다. 중국정부는 자국 자동차산업육성을 위해 선 부품합작사업추진, 후 승용차조립공장허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부품공장은 승용차합작사업을 따내기 위한 대우그룹의 전단계사업이라 할 수 있다. 올해 부품공장을 착공한 대우는 현재 중국정부와 승용차조립공장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탱크주의」로 국내에서 입지를 어느 정도 확보한 대우전자도 해외신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우전자뿐만 아니라 그룹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세계4대 가전메이커중의 하나인 프랑스 톰슨사 인수건이다. 톰슨사 인수협상은 마무리돼 있는상태다.현재 정식계약절차만을 남겨놓고 있으나 막바지에 프랑스야당 및노조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진통을 겪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을딛고 톰슨사를 인수할 경우 대우전자는 세계전자메이커로 성장할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이와함께 대우전자는 프랑스에서종합가전단지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북프랑스 로렌의 베어당과 롱위, 티용빌지역을 잇는 3각지역에 구미공단에 버금가는 종합가전공장을 설립, 유럽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스페인에서 냉장고합작공장도 추진중이다. 대우전자는 총 8천7백만달러를 투자, 연산 60만대규모의 대규모 냉장고공장을 설립, 이중30%는 스페인내수시장에 팔고 나머지 70%는 유럽지역등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착공된 이 공장은 내년 12월 본격가동에들어간다.대우그룹의 모 계열사라 할 수 있는 (주)대우도 다른 계열사에 뒤질세라 해외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주)대우 무역부문은 미얀마에서 고무농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정부로부터 3천만평의 땅을 임차받아 연산 1만5천t 규모의 고무농장을 조성, 국내 및 해외에 수출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미얀마정부로부터 내인가를 받은 상태로 현재 마지막 실무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알려졌다. 폴란드에서의 목장사업, 베트남의 제철소건설 및 쌀농장경영등도 (주)대우 무역부문이 추진하고 있는 신프로젝트들이다.(주)대우 건설부문은 태국 루마니아 베트남에서 부동산사업 및 공단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태국방콕중심가에 일본 후쿠오카지소사와 합작으로 지상 40층규모의 매머드 오피스건물을 건립해 분양할계획이다. 이건물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99년 완공된다.건설부문은 최근 루마니아부동산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현지 부동산개발업체인 시트라코사와 합작으로 부큐레슈티 시내 중심가 및 주택가 5개지역에 상가 및 사무실, 고급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방침이다. 건설부문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공사수행은 물론 개발·분양에이르기까지 오너겸 시공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베트남에서는사이동공단개발 및 아파트·골프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