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지향멀티미디어에서 인터넷으로 컴퓨터의 흐름이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을 거쳐 「이동컴퓨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래전부터 시도됐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던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가 올해에는 히트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92년 애플사가 선보인 「뉴튼」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싸고 기존 기기들과데이터를 주고 받을수 없어 세인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와 같은 단점을 크게 보완, 가격도 크게 낮추고 데스크톱컴퓨터와 자료를 주고 받을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지난해 많이 선보였다.지난해 11월 추계컴덱스에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HPC(HandheldPC)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가 올초 한글화한 제품을40만원대에 내놓을 예정이다. 발신기능만 있는 이동전화 CT2도 히트예상상품 목록에 오른다.◆ 건강지향올해 건강지향형 상품으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품목은 황토침대와 황토방 아파트. 황토를 이용해 만든 주거상품이 건강에 민감한소비자들의 심리를 공략,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건강 관련상품의 인기가 식품에서 안마손 등 건강관련 기기를 거쳐 올해는주거용품에 정착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 이런 추세에 따라 올해는 건강지향형 주거상품이 주목받을 것이다. 이 중에서도 <본초강목 designtimesp=4523>이나 <동의보감 designtimesp=4524> 등 동양 의학서에서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인정하고 있는 황토가 강력한 히트상품 후보로 꼽힌다.현재 녹림무역이 황토침대를 판매하고 있으며 대동주택에서 황토방아파트라는 개념을 도입,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편의지향생활의 편의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상품은 시기만 잘 탄다면 히트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품목 중의 하나다. 전자레인지나 뜨거운물에 넣기만 하면 밥이 되는 제일제당의 「햇반」이 관심을 끄는이유도 여기에 있다. 「햇반」은 경기도 이천 쌀로 지어진 밥을 무균 포장한 인스턴트 식품. 집에서 지은 밥 그대로의 맛을 자랑한다. 아침 식사를 꼬박꼬박 찾아 먹기 힘든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들에게 이 제품은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쌀이 주식인한국인에게는 아침요기로 밥이 빵보다 나은게 사실. 식빵을 전기토스터기에 넣는 노력만 들이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은 바쁜현대인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미지지향올해는 불황의 영향으로 알뜰 소비 풍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이지만이미지와 관련된 상품만은 이런 일반적인 경향에서 비껴갈 것으로예측된다. 자신을 꾸미는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의 특성때문이다. 이런 소비자의 성향으로 인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입 의류와 수입 화장품 등 이미지 관련 상품은 계속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이미지지향형 상품에서 올해 특히 히트가 예감되는 품목은 이른바패션내의. 과감한 색상과 디자인,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가미된 속옷이 신세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주로 겉옷에 돈을 투자해오던 소비자들이 지난해부터는 속옷에 관심을 보이며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 특히 체형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코르셋 등 체형 보정형 속옷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오락·레저지향형오락·레저지향형 소비성향에 따라 올해 히트상품 후보자에 오르고있는 상품은 미니밴. RV(Recreation Vehicle, 레크리에이션 승합차)의 일종인 미니밴은 소형차지만 내부공간이 넓어 일상 생활용과레저용 등으로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미니밴의 매력은 레저지향형의 소비성향과 불황으로 인한 알뜰 소비 성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 중반 무렵에 미니밴을 선보일 예정으로 있어 미니밴 인기에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컨버터블(오픈카) 등의 RV카는 일부 계층에서 관심을기울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