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절반은 목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업종에 맞는 장소를 잘 택하느냐 또는 못하느냐가 성패를 가름하는단서가 된다. 실제로 장사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목을 잘 잡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점포사업에선 입지가 사업의성패를 좌우한다.그러나 입맛에 맞는 점포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매물도 드물뿐 아니라 권리금도 높다. 하지만 입지를 보는 안목을 기르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우선 당장은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점포임에도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이거나 경쟁점이 없어서 독점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곳, 고객 확보가 비교적 쉬운 곳을 얻는다면 일정기간이 흐르면서 자리를 제대로 잡을 수 있다.점포를 보는 자기만의 안목을 기르면서 정히 자신이 없을 경우에는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한 후 최종 결정을 하는 것도 좋다. 초보자일수록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고 직접 확인하는 일이 필요한데 그 과정이 낭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소점포 사업의 노하우를 쌓아가는 일련의 과정이 되는 것이다.점포결정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제반권리관계를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점포의 주변환경, 건물의 노후상태, 출입문방향, 점포앞의 시간대별 유동인구,타점포와의 가격비교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아파트단지내 상가의 경우 유치원·노인정 용도인지, 판매시설인지를 미리 살펴봐야 한다. 일반상가건물일 때는 준공검사시 주차장용도인지 판매시설 용도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극히 일부의 경우지만 준공시 1층을 주차장용도로 했다가 준공검사가 끝나면 칸막이나 벽을 쌓아 일반상점으로 임대하거나 실평수를늘려서 임대하기 위해 점포전면을 앞으로 늘리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건물주와 계약한 임대료부분만 인정받게 되고 그외 권리금시설비 일체는 보장받을 길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설사 주인이안쪽으로 줄여 재시공을 해 준다해도 기존에 운영하던 점포크기에비해 평수가 많이 줄어들게 돼 권리금 시설비 일체를 다 포기하고다른 장소로 이전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주고객이 찾기 쉬운 곳이 적지점포를 보다 효과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주위의 친인척 및 부동산관련 자료 및 정보매체를 최대한 활용해 점포결정을 해야한다. 부동산관련 잡지와 경제신문 등을 기초자료로 참조해 객관적인 정보를입수하는 것이 좋다. 단 생활정보지나 경제신문자료 중 일부는 매매가 안되는 불황업소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한다.특히 소점포사업은 직장생활과는 달리 근무 시간이 10시간에서12시간을 넘기는 경우가 많아 사업과 생활의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많다. 그러므로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을 택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30~40대 창업자의 경우 가정문제 자녀교육문제 등집안문제가 부담이 되므로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럴 경우점포가 딸린 주택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이런 생활이 오래되면지치기 쉬우므로 일반적으로 점포와 집은 구분해서 얻는 것이 좋다.점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에는 통행인구수와 배후지역의 인구수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이는 직접 사람수를 세는 것이 좋은데평일과 주말 특정시간대를 정해서 일일이 헤아리는 것이 좋다. 판매업종일 경우 통행인구조사는 샐러리맨들의 쇼핑시간대나 점심시간인 오전 12시∼오후 2시, 주부들의 쇼핑시간이나 학생들의 하교시간대인 오후 3∼4시, 퇴근무렵인 오후 6~8시 사이로 나눠 각 시간대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나를 확인하는 게 좋다.주위 인구수는 1차 상권인 점포 주변 5백m 정도 지역이므로 구청동사무소 등 관청을 통해 주민의 분포상황을 확인하면 된다.이때유심히 살펴야 할 사항은 사람들의 구매력이 있는지를 꼭 따져보아야 한다. 점포특성상 연령별 성별 혹은 계층별에 따라 다양할 수있기 때문에 지역특성을 가능한한 빨리 파악해 물건을 구비해 놓는것이 점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주고객이 찾기 쉬운 곳, 그곳이 바로 그 업종의 적지다. 다시 말해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는 얘기다. 대중교통수단 주변, 횡단보도 주위, 관공서등이 유동인구를 끌어 들이기 좋은 곳들이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주요 길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전체유동인구수가 아니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종의 잠재구매자수를 확인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때 지리적 심리적인 요인까지 포함하는접근의 용이성을 따져 볼 수 있다.일반 유동인구 대상 업종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먼저확인해야 하지만 고급음식점이나 의류점 등은 주차조건이나 주변환경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을 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변업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서로 도움을 주는 호혜·보완 업종이 있는가 하면 손해를 끼치는 상극 업종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들면 서점과 음식점은 서로 상극업종이 되지만 레코드가게나 문구점 등은 서점과 호혜업종이 될 수 있다.◆ 언덕배기 계단점포 피하라점포를 볼 때 유의해야 할 또 다른 점은 되도록 언덕배기나 계단이있는 점포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덕에 있는 점포는 구매자들이 언덕 밑에 있는 점포에서 다 구매를 한 후 바로 지나쳐 가게 되고 계단이 있는 점포의 경우 접근시 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경우가많아서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점포개점은 오픈후 바로 성수기를 맞는 것보다는 그 업종의 비수기에 낮은 권리금을 주고 점포를 얻어 준비를 한 후 2∼3개월 뒤 성수기를 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파트상가일 경우 우선주민들의 이동동선을 미리 예상 해 본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주변상권과의 관계도 신중히 고려해 대형 쇼핑센터나 보훈매장 등으로 빠져나갈 것인지 또는 백화점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백화점으로빠져나가 버리는지 등을 주의깊게 살펴본 후 결정해야 한다.어쨌든 업종결정에서부터 점포결정에 이르기까지 중요시해야 할 점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양상을 꼭 참조해야 한다는 점이다. 컴퓨터통신의 발전에 따라 재택근무가 늘고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택배업구매대행업 등이 유망업종 대열에 들고있다. 긴 안목을 갖고 적어도 4∼5년 뒤를 예측하면서 업종선정은 물론 점포선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점포를 결정할 때는 전체가 번영하는 상가에 위치해야 하고 역세권에 위치하면 일단 안심이다. 이왕이면 주차시설이 잘 된 곳을 택해야 함은 물론 유동인구가 많으며 퇴근길에 들르기 좋은 곳을 택해야 실구매력으로 이어진다. 언덕배기에 있는 점포는 안되는 경우가많지만 버스종점에 위치한 점포는 가능성이 훨씬 높다.점포를 결정하기 전에 가장 혼란스러운 게 권리금부분이다. 권리금이 턱없이 높은 경우는 고려를 해봐야겠지만 대부분의 권리금은 상권을 중심으로 일괄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인근 유사업종에 물어보면 어느정도 확인이 가능하므로 터무니없다고만은 할수 없다.점포주인이 자주 바뀌는 곳이거나 점포임대료가 유난히 싼 곳과 맞은 편에 상점이 없는 경우는 피해야 하고 동종업종 대형점이 있는곳도 피해야 한다. 이미지나 경쟁에서 소형점포가 밀리기 때문이다. 주인이 유사업종에 종사하는 경우는 쫓겨나는 일이 많으므로경계를 해야하고 언덕에는 상권형성이 어려우므로 반드시 피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