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환상의 만화여행을 떠나 보세요」. 25일~8월3일 호반의도시 춘천에서는 「97춘천만화축제」가 펼쳐진다. 어린이회관옆 수변공원일대를 중심으로 공지천, 시민회관 등 춘천시 전역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만화 영상도시 춘천의 탄생을 기념하고 향후 도약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행사. 각종 이벤트, 학술행사, 만화관련산업홍보및 전시가 이뤄지며 국내외 유명 애니메이션 작품도상영된다.춘천만화축제의 길라잡이가 될 마스코트는 애니와 투니. 춘천시의상징 이미지인 호수와 산을 모티브로 해 고깔을 쓰고 있는 남녀 꼬마요정 모습으로 의인화했다.춘천만화축제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만화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장이 될수 있도록 다각적인 프로그램들이진행된다.만화산업인력의 발굴및 양성를 위한 춘천만화상 제정, 만화 캐릭터업계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애니타운 마켓-열려라 만화마당」, 만화관련제품의 직거래장이 될 「만화벼룩시장」등이 그것. 9개부문으로 이뤄진 춘천만화상은 기존상과 달리 제작사와 작가에게 동시에 수여되는 점이 특징이다. 선정된 수상작품은축제기간동안 공개상영 및 전시된다.「열려라 만화마당」은 만화 애니메이션작가나 아마추어들의 작품을 전시, 소개하는 장으로 일반인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만화관련 기업인, 홍보판촉자들에게는 참신한 상품전이 될 전망이다. 참가작 전체가 춘천만화상 신인부문 후보에 올라 신인작가 등용문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만화영상, 일러스트레이션등 광고나 기업홍보에 만화가 활용된 사례도 소개된다. 만화벼룩시장에선 출판만화책 잡지 비디오 CD롬 팬시용품 등 만화관련 모든 용품을 판매 구입할 수 있다.◆ 만화관련제품 직거래장-만화벼룩시장일반인들이 직접 참여할수 있는 이벤트로는 만화그리기대회 및 캠프, 인기만화카페 등이 있다. 인기만화카페에서는 60~70년대 추억의 만화와 최신만화 5만여권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만지는 만화」와 「듣는 만화」도눈길을 끈다.특선만화영화 퍼레이드도 만화축제에서 빼놓을수 없는 행사.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유명만화영화, 1930년대 미국 초창기 흑백 애니메이션, 각종 페스티벌 수상작 등이 상영된다. 컨벤션홀내 C/G애니메이션관에서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의 특성과 사용실례를직접 체험해보는 가상예술전시가 이뤄진다. 이밖에도 인기만화가사인회,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그려주기, 초대형 풍선쇼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0361-50-3437)★ 만화도시 - 춘천2002년까지 '애니타운' 건립프랑스의 안시와 같은 세계적인 만화도시. 춘천이 꿈꾸는 미래청사진이다.수도권 상수원류지인 춘천은 전체땅의 90%가 그린벨트,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묶여있어 지역경제기반이 미약하다. 돌파구는 청정산업뿐. 인형극제 마임축제 등을 통해 가꿔온 문화도시의 이미지와연계해 멀티미디어산업의 꽃이라 할수 있는 애니메이션분야를 특화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은 지난해 문화체육부로부터 「만화도시」로 지정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춘천시는 2002년까지총3조5천억원을 들여 도시전체를 첨단정보산업단지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멀티미디어밸리 조성사업」의핵심이 바로 「애니타운」건설. 99년까지 서면 현암리, 금산리일대6만여평에 만화이미지 정보센터,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등을 갖춘중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만화영상기업에 싼 임대료, 첨단장비, 초고속통신망등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정보공유, 신기술개발등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게 하겠다는 취지.애니메이션산업 육성을 위해 애니타운 건설외에도 다양한 지원계획을 추진중이다. 인력육성을 위한 멀티미디어 예술전문대, 디지털애니메이션 훈련센터, 전문학원, 제작지원을 위한 디지털 특수영상스튜디오,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 만화이미지 정보센터 건립 등이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 상중도에는 테마파크와 영화촬영 야외오픈세트장 등을 세울 계획이다.만화도시 조성사업을 총괄하는 유성춘 춘천시·정책담당관은 『앞으로 만화축제와 같은 문화이벤트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제작과 유통이 함께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