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 designtimesp=5114> <투캅스 designtimesp=5115> <투캅스2 designtimesp=5116>.한국 영화 3대 흥행작이다. 이 중 <투캅스 designtimesp=5117>와 <투캅스2 designtimesp=5118> 두 작품을강우석감독이 만들었다. 93년에 상영된 <투캅스 designtimesp=5119>가 86만명, 96년에선보인 <투캅스2 designtimesp=5120>가 7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강감독은 이외에도<마누라죽이기 designtimesp=5121>(94년작·36만명) <미스터맘마 designtimesp=5122>(92년작·27만명)<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designtimesp=5123>(89년작·16만명) 등의 흥행작을 가지고 있다. 강감독이 지난 9년간 만든 영화 10편의 서울 관객 동원인원수는 2백60만명. 지방까지 감안하면 6백90만명이 강감독의 영화를 봤다. 한국 최고의 상업감독·흥행감독으로 꼽힐만하다.◆ 외화수입·배급에도 사업영역 확대할 계획강감독이 영화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단지 그가 흥행에 능하기때문만은 아니다. 강감독은 한편당 10억원이 넘는 영화 제작비를스스로 마련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충무로 토착세력 중의 한 사람이다. 게다가 배급라인에도 만만찮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실력자다.서울극장 3개 개봉관과 전용극장 계약을 체결했고 부산 대구 등의극장과도 협약, 전국적인 배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 영화가 상영할 극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비춰 볼 때 엄청난권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강감독은 89년 <달콤한 신부들 designtimesp=5130>이란 영화로 데뷔했다. 이후 <나는날마다 일어선다 designtimesp=5131>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designtimesp=5132> 등의 영화를 감독했다. 그러나 영 시원찮았다. 별볼일 없던 강감독이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한 것은 93년 <투캅스 designtimesp=5133>를 내놓으면서부터. 강우석프로덕션을 설립한 이후 첫 작품이었다. 강우석프로덕션에서 <투캅스 designtimesp=5134>와<마누라 죽이기 designtimesp=5135>를 제작, 감독해 재미를 본 뒤 95년 8월 김성홍 김의석감독과 함께 자본금 20억원으로 시네마서비스를 설립했다. 강우석감독은 시네마서비스의 대표로 있으면서 주로 경영에 관여하고있다.시네마서비스가 지금까지 제작하거나 제작비를 지원해서 상영된 영화는 4편. <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이하 맥주…) designtimesp=5138>와 <투캅스2 designtimesp=5139> <홀리데이 인 서울 designtimesp=5140> <초록물고기 designtimesp=5141> 등이다. 이 중<투캅스2 designtimesp=5142>만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봤다. 최근 영화 한편당 제작비는 15억원선. 서울에서만 관객 30만명을 동원해야 겨우 제작비를건지는 수준이다. <맥주… designtimesp=5143>가 8만6천명, <홀리데이 인 서울 designtimesp=5144>이 3만6천명, <초록물고기 designtimesp=5145>가 16만명 동원에 그쳤다.물론 이 영화들이 적자를 내도 시네마서비스는 아직까지 건재하다.<투캅스2 designtimesp=5146>가 70만 관객을 동원, 극장수입 55억원을 포함해 총 70억원의 수입을 안겨다 줬기 때문이다. 제작과 홍보 인건비를 제외하고 <투캅스2 designtimesp=5147>가 올린 순수입만도 30억∼40억원이다.시네마서비스는 8월2일에 <넘버3 designtimesp=5150>를 개봉하는 것을 비롯, 올해말까지 <올가미 designtimesp=5151> <자귀모(자살한 귀신들의 모임) designtimesp=5152> <투캅스3 designtimesp=5153> 등 3편의영화를 더 제작,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 <자귀모 designtimesp=5154>는 강감독이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투캅스2 designtimesp=5155> 이후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는 영화다.시네마서비스는 지금까지는 주로 영화 제작과 배급사업에만 주력했는데 앞으로는 외화 수입과 배급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3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직원 15명에 불과한작은 조직이지만 종합영상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이다. 기획·홍보팀을 「좋은 영화」라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켰고 외화팀을 신설했다. 일단 제작과 수입 배급 등 영화사업에만 집중하지만앞으로 몇년내에 방송 드라마와 CF(방송광고) 제작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 명실상부한 종합영상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국내의 내로라 하는 대기업들도 쩔쩔매는 영화판에서 강감독은 맨손으로 출발, 극장 배급선과 대기업에 큰 소리치는 몇 안되는 실력자로 성장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감독이 이끄는 시네마서비스의 앞날의 행보는 한국 영화사의 미래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되고 있다.과연 우리 풍토에서도 자기 자본으로 출발한 영화사가 외국 직배사나 대기업에 맞서는 파워기업이 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시험대인 것이다. 영화계의 벤처기업인 시네마서비스와 강감독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