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M 김민성대표(41)는 별을 만드는 마이더스의 손을 가진 사람으로통한다. 스타제조기이다. 그가 주연배우를 캐스팅하면 작품은 뜨고연기자가 스타덤에 오른다. MTM은 지난해 10월 있었던 25기 MBC탤런트 선발대회에서 25명의 합격자중 10명을 배출해 장안의 화제가되기도 했다. 김민성대표를 만나 연예인 매니지먼트 비즈니스의 성공비결 등을 들어봤다.▶ 연예비즈니스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의식이 가장 중요하다. 장사로만 생각하면 성공하기 힘들다. 풍부한 자금력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흙속에서 진주를 찾아내 갈고 닦는다는 직업의식이 필요하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린다.연예비즈니스에 성공하려면 10년을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연기자들을 키워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면 비즈니스에 성공할 수 있다. 연예산업에 대한 흐름과 연기비즈니스에 대한 생리를 알고 있어야 한다.▶ 89년에 MTM을 설립했는데 그 배경은.당시에는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았다. 딴따라 쟁이로 통하는 시대였다. 매니저 하면 조직폭력배를 연상할 정도였다.연기학원은 사기꾼으로 생각했다. 연예산업을 한탕주의로 여기고업신여긴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탓인지일간지에 연기자모집공고를 내는데 거절당하는 사태도 있었다. 비즈니스가 힘든게 아니라 사회적 편견 때문에 고통스러웠다. 또 학연 지연 등 연결고리로 서로 끌어주는 풍토도 강했다. 그래서 이런사회적 관념을 깰 수 있도록 MTM을 운영해왔고 훌륭한 연기자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액터스쿨도 함께 열었는가.학원은 MTM보다 3년 빨리 문을 열었다. 국내 연예산업이 후진성을면치 못하는 이유가 연기자층이 두텁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쟁력있는 연기자를 양성할 수 있으면 연예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학원을 열어 연기자를 양성하다 보니 예비연기자들을 공급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고 그래서MTM을 설립한 것이다.▶ 11년동안 매니지먼트를 해왔는데 스타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기본적으로 타고난 끼와 실력이 있어야 한다. 이 시장은 능력없이하루도 버틸 수 없다. 무명의 설움과 침묵의 수련기를 통해 큰 재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는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졌다. 얼굴이 예쁘다고 분위기에 안맞는 연기를 봐주는 시청자는 없다. 물론운도 따라야 한다. 연예인을 지망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무엇보다 실력이 첫째고 열심히 하다보면 운도 따르게 마련이다.이제는 연예인이 갖춰야 할 덕목도 예전보다 많아졌다. 국제화가급진전됨에 따라 영어로 기본적인 회화를 할 정도 실력은 갖춰야한다. 조만간 모델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연기자들이 CF에 출연할기회도 적어질 것이다. 우리 연기자들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연예산업을 어떻게 전망하는가.연예산업은 문화산업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스필버그가만든 영화한편의 부가가치를 어떻게 돈으로 환산할 수 있겠는가.연예산업은 엘리트 첨단산업이기도 하다.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꼭 키워야 할 영역이다. 헐리우드는 미국경제를 이끄는 전초기지의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국내 연예산업의 영역은 좁은 편이다. 그래서 해외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 우리 연기자들도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돼야한다. MTM이 연예계의 메카로서 역할을 담당할 종합아트센터 즉 연예종합학교설립을 계획하고있는 것도 이를 위해서이다.▶ 연기자를 지망하는 이들에 대한 당부는.목표를 갖는게 중요하다. 요즘 연기지망생들의 특징은 스타가 되겠다는 의욕은 강하지만 끈기가 부족한 것 같다. 그러나 연기는 단거리 게임이 아니다. 마라톤보다도 길고 험한 가시밭길이다. 정상을 바라보고 오르막 내리막을 뛰어도 부족하다. 뚝배기보다 양은냄비에 가깝다. 스타를 지향하지 말고 진정한 연기자를 원하는 신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특히 연기자든 지망자든간에 신중하게행동하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롱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