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백화점을 개설한전자상거래의 선두주자다. 인터넷에 백화점을 개설한 것은 지난해6월. 벌써 한돌이 넘었다. 이제는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내년이면 흑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할인판매할때 주문량 폭증롯데 인터넷 백화점은 롯데그룹의 계열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의인터랙티브팀이 구축, 현재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 정보와 배송을 담당하고 인터넷 사이트 운영은 대홍기획이 책임지고있다. 롯데 인터넷 백화점에서 생기는 수익도 롯데백화점과 대홍기획이 나눠 갖는다. 롯데백화점은 상품 판매로 생기는 이익을, 대홍기획은 인터넷에 실린 광고로 생기는 수익을 챙긴다. 물론 아직까지는 롯데 인터넷 백화점에 실리는 유료 광고가 없어 대홍기획은특별한 이익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 인터넷 백화점에회사와 상품 소개를 싣기 원하는 업체가 늘고 있어 앞으로 광고 게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롯데 인터넷 백화점(http://internet.sho-pping.co.kr)에 들어오면먼저 「뉴스」 「쇼핑」 「스토아」 등의 메뉴가 나타난다. 메뉴와함께 쇼핑찬스란 제목으로 그날의 할인판매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 소식도 나열된다. 쇼핑찬스를 홅어본 뒤 「뉴스」를 선택하면 새로 들어온 상품이나 행사, 이용방법의 변화 등 자세한 소식을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쇼핑을 하려면 「쇼핑」메뉴를 선택해야 한다. 이 곳에는 백화점에 층별로 잡화 의류 가전제품 가구 등이 전시돼 있듯 상품이 품목별로 나열돼 있다. 이중에서 관심있는품목을 다시 선택하면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브랜드별로 화면에 나타난다. 사진과 함께 가격, 상품 특징 등이 자세히 나타나 실제 매장에 나가 상품을 보는 것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빠른시간에 얻을 수 있다. 상품을 구입하고 싶으면 상품의 개수와 원하는 디자인을 입력하면 된다.상품을 선택한 뒤 신용카드 종류와 번호를 입력하면 신용카드를 통해 돈이 자동적으로 지불된다. 신용카드가 없을 경우에는 은행에가서 롯데백화점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된다. 상품을 주문한 뒤 배달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2∼3일. 롯데백화점 배송센터에서 전국어느 지역이든 무료로 배달해주고 있다.대홍기획 인터랙티브팀의 강현구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신용 정보가 누출될 것을 우려해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꺼리는데롯데백화점의 경우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인터넷 롯데백화점에 들어가면 화면 위에 파란 줄이 생기고 화면 왼쪽 밑에 자물쇠 모양의 작은 그림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보안이 철저히 되고 있다는 표시라고 설명한다. 강팀장은 『신용카드 번호가 해킹되는 것을 막기 위해 SSL(국제 보안표준 규격)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의 인증기관인 베리사인사로부터 보안이 철저하다는 사실을 인증받았다』고 말했다.롯데 인터넷 백화점을 이용하려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현재회원은 4만5천명 가량. 조회수는 한달에 6백만건 정도다. 하루에20만건 정도 조회되는 셈이다. 주문 건수는 하루에 3백∼1천건. 할인판매 행사가 있을 경우 주문량이 폭증한다.주고객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직장 남성으로 전체 고객의65%를 차지하고 있다. 주고객층의 연령이 PC통신 이용자 평균 연령보다 10살 정도 높다. 실질 구매자가 많다는 얘기다. 20대후반∼30대 초반 남성 구매자가 많다보니 선물용 구매 비율이 높다. 전체 구매중 선물용이 50%, 자신이 직접 쓰기 위한 용도가50%다.주로 판매되는 상품은 선물용으로 좋은 향수와 여자 속옷, 갈비세트, 완구류, 상품권 등이다. 직접 매장에 나가 사기 곤란한 콘돔도히트상품으로 꼽힌다. 집 부근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소형 외제가전제품도 인기다. 필립스의 면도기 믹서 토스터 등과 샤프 전자수첩, 소형 카세트 등이 잘 팔리는 상품. 인터넷 롯데백화점이 올리는 매출액은 한달에 1억∼2억원. 할인 행사 유무에 따라 매출액이 달라진다. 월 매출액이 항상 2억원이 넘게 되면 손익분기점을넘어서 수익구조가 안정권에 들어선다는게 대홍기획의 설명이다.대홍기획은 롯데 인터넷 백화점을 95년 4월부터 준비하기 시작해지난해 6월1일에 개설했다. 인터넷 롯데백화점 구축에 들어간 비용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25억원.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인터넷 서버6대를 가동하고 있으며 T1(1.544메가바이트) 전용선 두 라인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