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스코시스템은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세계적인 네트워크장비업체로 성공한 회사다. 최근 이 회사는 인터넷을 이용해 또 한번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인터넷장비를 인터넷으로 판매하면서 매출이 늘어나면서도 비용은 줄였기 때문이다. 시스코시스템이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물량은 하루 5백만달러, 연간 10억달러에 달한다. 올 하반기에는 전체매출액의 30%를 상회하는 규모인 20억달러를 인터넷으로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제너럴일렉트릭은 웹기반의 상거래시스템인무역네트워크(TPN,Trade Pro-cessing Network)를 운영하고 있다.전세계 1천4백여 납품회사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부품조달에 필요한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고 비용도 30%나 절감했다. 이 회사는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연간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 파는 사이트가 미국에는 25만개나 된다. 서적 CD 자동차중개 등 소매점부터 기계부품 플라스틱 고무 전자 등 전문상가까지 다양하다. 국내기업들도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과데이콤이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한산했다.1년이 지난 오늘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은 물론 한솔CSN 한국통신 제이씨현 등 많은 업체들이 인터넷에 쇼핑몰을 구축했거나개장을 앞두고 있다. 티셔츠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 세계 잡지를 판매하는 곳 등 특색있는 상품을 구비한 곳도 있다. 이런 사이트가 국내엔 2백여곳이 있다. 최근엔 쇼핑몰만을 소개하는 전문디렉토리사이트(숍마당, http://www.shop-madang.co.kr)도 생겼다. 대한무역진흥공사 중기청 KOEX 등에선 국내 기업들이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받을수 있도록 무역거래알선시스템을 운영중이다.세계 각국은 인터넷전자상거래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경전을벌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의 주도권은 단순히 자본만으로 되지 않는다. 인터넷고유의 특성인 상호작용성을 제대로살릴수 있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발휘될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도약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