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로 창업을 할 때 가장 돈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점포임대료와 인테리어비다. 대부분의 경우 전체 비용의 70% 이상이 점포를 빌리고 꾸미는데 들어가기 마련이다. 어느 정도 넓이의 매장이 필요하냐에 따라 창업에 들어가는 돈은 하늘과 땅 차이. 최근에는 5평 내외의 매장에서 알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매장파괴형」체인점이 잇달아 등장, 소자본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예술인마을(02-3445-3497)의 「빈병 인테리어」체인점은 아이디어도 기발하지만 작은 매장에서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빈병 인테리어 체인점은 포도주병 소주병맥주병 등 쓰고 버린 병을 7백∼8백도의 고열로 변형시켜 꽃병이나어항 등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매장이다. 오디오 크기만한 「유리가열 가공장치」의 집게에 병을 고정한 뒤 기계를 작동하면 병목과병 몸체 등 특정 부위가 달아오른다. 이 때 집게를 이용, 병을 늘려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면 된다. 5∼6평 정도의 공간에1백85만원짜리 기계만 설치하면 누구든지 시작할 수 있다. 카페 꽃집 팬시점 등 다른 업종과 겸업도 가능하다.인테리어 소품 전문점으로 (주)천성물산(02-569-9656)의 「바이오그라스리움」도 관심을 모은다. 열대어 한 두 마리를 넣을 수 있는미니 수족관을 취급하는 매장으로 미니 수족관만 판매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화장품점이나 꽃집 팬시용품점 등과 겸업한다.동선산업(02-203-2442)의 즉석 소시지 전문점 「아가동」은 기계만구입하면 시작할 수 있다. 돼지고기와 양념을 기계에 넣으면 즉석에서 소시지나 햄이 만들어져 그대로 판매하거나 익혀서 판매하는사업이다. 8백2만원짜리 기계가 1.5평을 차지하므로 2평 정도의 공간이면 충분하다. 별다르게 매장을 꾸미지 않고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등의 한 구석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기계 구입비 포함 1천만원 정도가 필요하며 별다른 보증금이나 로열티는 없다.결혼대행서비스업체인 웨딩포인트(02-263-7790)의 경우 가맹하기만하면 사무실을 얻지 않고 집에서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웨딩포인트는 청첩장 제작에서 신혼여행까지 결혼에 관한 모든 것을 1백55만원에 대행해주는 업체. 결혼상품 관련 업체들과 협력,불필요한 추가비용과 거품가격을 제거해서 결혼 비용을 대폭 낮췄다. 보증금 2백만원과 권리금 8백만원을 본사에 내고 협력업체를소개받으면 집에서도 고객을 유치,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가맹점이 하는 일은 결혼하려는 예비 부부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여 협력업체들과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청소대행업도 무점포 사업으로 유망하다. 청소기구를 싣는 봉고차만 있으면 집을 사무실 삼아 주문을 받을 수 있다. 물론 2∼3명 정도의 직원을 둬야 하기 때문에 사무실이 있으면 좋지만 꼭 필요한것은 아니다. 사무실을 얻는다 해도 소비자를 상대로한 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5평 내외로 임대료가 싼 곳을 얻으면 된다. 상대적으로 임대료 부담이 적은 셈. (주)백진의 「쟈니킹」과 엔씨엘코리아(597-3223) 등이 대표적인 청소대행 체인업체로 꼽힌다. 사진이나명함에 다양한 배경을 합성해주는 컴퓨터 포토점도 소점포로 승부를 걸 수 있는 업종. 컴퓨터와 프린터 등 즉석인쇄시스템을 놓을3평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된다. 고객 명단이 있고 영업력에 자신이 있다면 집에서 시스템을 갖춰 두고 사업을 할 수도 있다. 백이기획(02-643-4121)의 「스피드 포토라인」이 대표적인 업체. 컴퓨터 사진합성과 개성있는 명함, 얼굴이 새겨진 열쇠 등을 제작하는체인점으로 기계를 어느 정도 갖추느냐에 따라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 2천만∼4천3백5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