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점포 사업에서 어린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핵가족화 등으로 자식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극성스러울 정도로 높은까닭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 관련 사업이 최고의 유망사업으로 꼽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창업 전문가들은 어린이에초점을 맞춘 사업은 당분간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어린이 관련 사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유아 의류나 용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체인점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들 점포의 경우 수십여종에 달하는 프랜차이즈 사업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것의하나로 자리잡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먼저 유아용 의류를 보면 (주)아가방, (주)꼬까방, (주)리오브라보, (주)베비라 등이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동심의 세계를 공략하고있다. 여기에다 최근 몇년 사이 이랜드그룹 등 대기업들도 속속 참여,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어린이 용품 시장도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한가지 특징적인 점은 어린이 의류를 만드는 회사들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력·나이·기술 상관없이 창업 가능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사업도 일반화된 업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영어 관련 교육기관의 성장이 눈길을 끈다. 이미10여개 업체가 체인점을 늘려가며 맹렬히 뛰고 있고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곳도 3~4개에 이른다는 후문이다. (주)시사영어사가 운영하고 있는 ECC어린이영어교실의 경우 직영점과 체인점을 합쳐 1백여개에 이를 정도로 급속도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일부 대학도 어린이 영어교육에 뛰어드는 형국이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부터 서강대가 경영하는 SLP어린이영어학당으로 짧은연륜에도 불구하고 체인점수만 20여개에 달할 정도로 고속성장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2~3년 사이 어린이를 주소비층으로 잡고 새롭게 등장한 업종가운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적잖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어린이전문사진관이다. (주)키즈포토가 내놓은 키즈포토를 필두로 러빙포토, 아름나라, 아이사랑, 뽀빠이포토 등이 차례로 등장해사진관 전문화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들 전문사진관의 체인점만도 전국적으로 어림잡아 5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어린이 전문사진관에 대해 전문가들은 큰 기대를 걸지 않았으나 자녀들에게 추억을 남겨주고자 하는 부모들의 배려에 힘을 입어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밖에도 부모들의 과보호 속에 성장하고 있는 어린이를 겨냥한 신사업은 무궁무진하다. 파티센타라는 이름으로 어린이파티용품 전문업체의 길을 개척한 아이엠물산은 착실히 체인점을 늘려가며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엠물산의 경우 몇년전 같은 일을 시작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으나 이에 실망하지 않고 최근 다시 재기해 멋지게 성공했다는 사실이다. 엄마방,엄마정성으로 대표되는 건강이유식 전문점도 이름은 낯설지만 하루가 다르게 세를 늘려 가고 있다. 체인점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5백여개나 퍼져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다 어린이 책대여점인 초당, 어린이종합생활용품매장인 영아트, 어린이패션양말전문점인 인따르시아, 어린이전용 액세서리 전문점인 비비토 등도 나름대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앞서 잠깐 설명했지만 어린이 관련 체인사업은 분명 유망사업의 하나다. 물론 사회적으로 어린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부모들의자식사랑이 날로 깊어지는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어린이전문 교육사업을 제외하곤 창업비용이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장점도 아울러 갖고 있다. 어린이의류나용품점의 경우 점포를 내는데 드는 비용이 업체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점포임대료를 빼고 대략 2천만~3천만원이면 가능하다. 여기에다 점포도 10평 안팎이면 충분하다. 또 하나 누구든 쉽게 운영할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까닭에 학력이나나이에 관계없이 마음만 다져먹으면 창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