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아주 바쁘다. 무슨 일을 하거나 결정할 때 다른 무엇보다 시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정도다. 빨리 빨리가 가장 자주 쓰이는 말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만큼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시간절약형 서비스가 크게 느는 것은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사는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음은 물론이다.시간절약형 서비스 가운데 최근 가장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는 우선 꽃배달을 들 수 있다. 창업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한창 물이 올랐다며 성숙기로 꼽을 정도다. 꽃체인점의 장점은 수요층이 상당이 넓다는데 있다. 신세대는 물론이고 30~40대들도 즐겨찾는다. 최근에는 남자들 중에서도 꽃을 사가는 경우가 크게 늘고있다는 분석이다. 투자비도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5평 안팎의 소규모 점포만 갖추고 있어도 충분히 창업이 가능해 다른 업종에 비해 돈이 적게 든다. 게다가 인테리어에도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없다. 점포임대료는 별도로 하고 대략 1천8백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위치로는 대학 등 학교 근처나사무실이 많은 도심지가 유망하다. 또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주택가 입구도 무난하다.세탁 관련 체인점도 시간을 아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특히이들 세탁체인점은 대부분 셀프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간편한데다비용이 싸 기존의 세탁소 영역을 급격히 공략해 들어가고 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전문가들은 독신자가 느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주부들도 여가활동을 즐기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어 전망 면에서도 상당히 밝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세탁 관련 체인점을 내는데 드는 비용은업체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점포임대료를 빼면 6평 기준으로 대략 1천5백만원 가량이 든다. 서울을 중심으로 10여개의 업체가 있고 체인점수는 1천5백여개쯤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현재 국내에서 세탁체인점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곳은유진컨티넨탈이다. 특히 이 회사는 체인점을 차별화된 3가지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먼저 월풀빨래방이라는 상호를 쓰는 체인점은 물세탁과 건조만 한다. 전국에 약 5백여개의 체인점이깔려있다. 세탁과 건조요금은 각각 2천원으로 배달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별도 요금을 받고 집까지 갖다준다. 체인점이 전국적으로6백여개나 된다. 다음은 미스터클리닝으로 물세탁과 건조는 물론이고 드라이클리닝, 다림질도 가능하다. 이 가운데 주종목은 드라이클리닝이다. 시설비가 월풀빨래방에 비해 많이 드는 것은 물론이다. 이밖에 미스터클리닝 유니트숍이란 대형화된체인점(20~30평)도 있다.오토바이택배업도 새로운 유망업종 가운데 하나다. 특히 날이 갈수록 교통난이 심화되면서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심의 전령사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순수하게 사업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창업 초기에는 고객 확보가 쉽지 않아 고전을 하는 경우도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체를 중심으로오토바이택배를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확보되면 상당히 순탄하게 영업을 할수 있다.한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굳이 체인점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일부 업체가 체인점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으나 별다른이점이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별한 노하우나설비가 필요하지 않은 까닭이다.시간절약형 사업은 누가 뭐래도 요즘 가장 각광받는 사업의 하나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교통난이 하루가 다르게 가중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영업실적 면에서 서울과 지방 간에 차이가 적잖이 난다는 점은 눈여겨보아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지방에서 배달이나 세탁 관련 서비스 사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라면한번쯤 주목해야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