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계에서는 아직까지도 기에 대한 논의 자체를 부정적으로 여기고 꺼리는 분위기인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3∼4년간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수련 인구가 1백만명에 육박하고주요 언론매체에서 기를 다루는 횟수가 증가하면서 과학계 일각에서도 이제는 기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기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동양문화권에서는 기의 개념을 떠나서는 의사소통이 불완전할 만큼생활 자체가 기와 가깝게 연결돼 있다. 동양권의 자연관 및 철학의특징은 동일적이고 전체적인 입장에서 개개의 존재를 인식하며 주변의 상호관계를 중시하는 주관적이고 정성적이며 총체적 개념의인식체계라는 점이다. 이러한 인식체계의 기저를 이루는 기의 개념을 살펴보면 기는 우주에 가득차 있는 현상계에서의 존재 또는 기능의 근원이며 물질 생명 의식의 기본바탕을 이루고 있는 만물의근원적 실체다. 또한 인간의 의식에 동조하는 에너지이며 현대 과학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고도의 정보를 지닌, 자기를 조정하고 제어하는 지성적인 에너지라고 할수 있다.◆ 미신 허구 편견 벗고 연구해야반면 현대과학의 모체인 서양 철학에서는 개개의 문제를 요소환원주의에 입각, 요소별로 분석하고 그 분석결과에 따라 전체상을 추정하는 미분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재현성과 객관성을 중요시하며 정량적이다. 따라서 물질의 성질을 규명하는데 적합하다.서양의 문화전통에서는 동양의 기에 해당하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기를 정확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지금까지 알려진 기술로는기를 직접적으로 측정할 방법이 없어 그 존재를 확인할 도리가 없기 때문에 하나의 철학적 관념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다.그렇지만 오늘날 과학기술문명의 근간인 고전물리학을 바탕으로한요소환원주의적 세계관은 20세기에 들어와 양자역학의 등장으로 근본적 변화를 겪게 됐다. 의식과 물질을 이원론적 사고로 보던 것에서 벗어나 일원론적으로 보는 새로운 전환과 함께 홀로그래피의 발견으로 우주와 사물을 보는 인식도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 것이다.이런 과정에서 우주공간은 무한한 역동적인 에너지로 가득차 있다고 하는 개념이 도출됐다. 그러나 서양 과학자들은 곧 양자역학의발전으로 새롭게 얻어진 우주에 대한 개념이 이미 동양에서는 수천년전부터 직관을 토대로 형성됐던 세계관과 거의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90년대에 들어와 중국과 일본, 미국 등지에서는 기가 본격적인 연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이미 79년에 핵물리학자들을 중심으로 수상직속의 「중국인체과학학회」라는 비공식 기구를 설립,기에너지를 현대과학적 장비를 동원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96년에는 기공과학에 대한 입법화가 이뤄져 기 연구가 국가적인 지원을받을 수 있게 됐다. 입법내용을 살펴보면 기공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기공사 교육 및 심사 운영 등 기공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기에너지 관련 연구기관인중국인체과학학회 인체과학연구원 기공과학연구회등을 중심으로 기에너지 연구가 이뤄져왔다. 기에너지 연구 방법은 현대과학장비를동원, 기공사나 초능력을 지닌 특이공능자를 대상으로 기의 실체를밝히는 것이다. 기를 과학화하는 방법은 기의 정체를 밝히고 기현상에 대한 재현성과 객관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기공사가 발공상태에 있을 때 현대적인 장비를 동원해 측정한 결과기공사의 손바닥 노궁혈에서 전자파와 알파입자를 비롯 보통 사람의 몇만배에 이르는 지자기 수준의 저주파, 자기신호, 다량의 원적외선 등이 방출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밖에 기공사가 말하는외기가 포도당 지방질 DNA RNA등의 물질 분자구조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같이 기에너지를 현대과학에 기초를 둔 물리적 측정장치에 의해 여러 측면에서 계측하고 확인했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의를 지닌다. 왜냐하면 침구요법이나 기공요법은 효과가있는 것으로 일반인에게 알려져 오기는 했지만 그 실체는 20세기에들어와서도 과학적으로 파악되지 않아 불가사의한 것, 심지어는 미신 또는 허구라고 치부돼왔기 때문이다.아무튼 이같은 연구결과로 기와 현대물리학의 세계가 어떤 형태로든 상호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와함께 더욱 놀랍고 흥미로운 것은 기가 기공사의 의념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다. 이것은 기가 정신(의식)세계와 물리적인 세계를 잇는 실재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또 정신과 물질을 별개로 분리해서 보지않는 동양철학의 오랜 지혜가 증명된 것으로도해석할수 있다. 중국에서 기에 대한 연구는 90년도 이전까지는 단순히 각종 최신 과학장비를 동원, 그 실체를 파악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나 90년도 이후에는 상당히 상업지향적인 연구도 행해지고 있다.◆ 중국, 기 입법화 국가 지원 받아일본의 경우 중국보다는 훨씬 늦은 90년에 인체의 기를 깊이있게연구하고자 하는 전문인들을 중심으로 「인체과학학회」가 결성됐고 뒤이어 「PSI(기) 실측연구회」도 결성돼 기에너지에 대한 실험과 과학적 측정 및 이론적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도 기에너지 연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통산산업성의 지원 아래 「기에너지 응용기술실용화 연구회」를 구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일본의 기에너지 연구의 특징은 감성공학을 강조, 이에 대한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또 기 상품화에서도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미래의 상품 경쟁력은 감성적 호소력이 좌우한다는 인식과 이 감성을 좌우하는 요체가 바로 기에너지라는 판단아래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다.중국과 일본은 기에너지에 대한 구체적인 공동연구과제를 도출한상태다. 공동연구테마를 보면 인공외기발생장치 개발과 기센서개발, 농업 어업 축산 환경 의료 스포츠 등에 대한 외기의 공학적인응용연구 등이다. 이런 연구과제가 성공할 때에는 그 파급효과가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한 예로서 일본은 중국의 기에너지 연구 결과 기공사의 발공때 손바닥 노궁혈에서 다량의 원적외선이 방출되었다는 결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원적외선 발생 기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현재 일본은 바이오원적외선이라는 상품명의 기제품으로 연간 수천억엔의 새로운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미국을 비롯한 서구에서는 90년대에 들어와 우리의 기 개념을 포함하는 미약에너지(Subtle Energy)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미약에너지중 생체기에너지에 해당하는 치유에너지에 있어서는 많은 대학들과 연구소가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문학술지까지 발행하고 있다. 미국은 단단한 기초 과학을 배경으로 최신연구기자재를 동원, 치유에너지 즉 생체기에너지의 실체를 규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우리식의 기치료가 정식으로이뤄지는 병원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뉴욕만 하더라도 기치료를가르치는 강습소가 현재 1백50여개나 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이런 의학을 에너지의학, 양자의학, 파동의학 등의 여러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국내에서는 기에너지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최근까지도 거의 전무한 형편이다. 우리나라는 중국 일본과 함께 동양 기문화권의 중심이면서도 기에너지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없고 대학이나 연구소 등의 제도권에서 공식적인 언급을 꺼리고 있어 연구가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94년에 「한국정신과학학회」가 설립된 이후 일부 대학에서는 기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기에너지 연구보다는 기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현대 과학장비를 동원해 조사연구하는 간접적인 접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제는 여기에서더 나아가 기에너지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는 물론 응용연구에도 관심을 가질 때다.우리나라는 그간 일본의 영향을 받아 원적외선 기제품 시장이 연간수천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면서도 대부분의 원소재를 일본으로부터 고가에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기에너지는 농업 축산어업 분야 등에 무한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의료 복지 환경 관련 제품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생각할 때 하루라도 빨리 본격적인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