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기업의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정보시스템이 기업의 경쟁력강화에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정보화 투자예산을 과거보다 획기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그러나 불행히도 경영자들이 필요로 하는 경영분석 정보가 컴퓨터로부터 산출되지 않고 있다.결과적으로 전산조직에 대한 불신의 폭은 더욱 깊어져가고 있다. 기업에서 전산투자 의사결정 구조를 살펴보면 방향성이 부족하고경영진에서는 기업정보화를 책임지고 이끌수 있는 사람이 없는 실정이다.정보기술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선진기업들의 특성은 정보기술활용에 관한 리더십이 존중되고 현업과 전산부서간의 파트너십을잘 형성해 지속적인 경영혁신이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미국의 식품회사인 크래프트는 1990년대 들어와서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현업에서 정보기술활용에 대한 요구가 급증했다. 그러나이에 따른 전산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이 때문에 외부의 아웃소싱비용이 매우 큰 규모로 증가했다.이 회사는 전산조직을 효과적으로 재구축하기 위해 혁신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진은 단기간에 더 많은 예산과 전문인력을 전산조직에 배정해 주었는데, 이는 CIO의 리더십이 확고하게 구축돼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미 기업, 투자항목의 2~3위 차지미국의 대부분 기업들은 기업내 전담 CIO가 있으며 이들의 위치는매우 높고 중요시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기업들의 정보기술에 대한 투자비용이 기업내 투자항목중 2~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이러한 자원을 책임지는 CIO의 연봉은 이미 수백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다.일본의 기업들도 정보기술 활용능력이 미국기업들보다 약 20~30%뒤져 있다고 판단하고, 이것을 최근 일본 기업들이 미국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는 근본 원인으로 간주해 90년대 들어 기업내 CIO의 역할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정보기술에 관한 리더십은 우선적으로 전산조직에 비전을 제시해준다. 비전은 조직 구성원 모두의 꿈이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목표이다. 비전은 변화에 대한 용기와 조직의 새로운 방향설정을가능하게 한다. 비전의 공유를 통해 전산 조직원들은 열정과 자신감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두번째는 조직 구성원간 의사소통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해 준다. 이는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요소다. 전문지식만으로는 믿음과신뢰가 형성되지 않는다. 조직내에서 구성원 상하간에 또는 수평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려면 CIO의 리더십이 필수적이다.셋째는 능동적인 전산조직의 구축을 통해 지속적인 인력개발과 인재육성을 가능하게 해 준다. 강력한 전산조직에서 기술은 단지 문제의 일부일 뿐이다. 전산인력에게 비즈니스 감각을 주입시켜야 한다.그런데 CIO의 리더십은 최고경영자(CEO)로부터 형성된다. CEO와 CIO의 관계가 밀접할수록 CIO는 전산조직을 다양한 경쟁력을 제공하는 서비스조직으로 개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전산조직에 있는전문인력들의 경력도 강화될 수 있다.또한 전산조직이 기업내 각 사업부와 비즈니스 파트너로 인정받게된다. CIO가 힘을 잃으면 전산조직은 현업에 대한 영향력을 잃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