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퇴직이다, 인원감축이다해서 실업문제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가운데 가정경제 안정을 위해 경제활동을 원하는 주부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가 부족해 주부 취업문제는 뒷전에 밀려 있다. 그렇다고 지레 포기하지는 말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막연히 구직에 나서기보다 재교육이나 재훈련을 통해 실무를 익혀 노동의 질을 높인다면 구직난을 어렵지 않게 헤쳐나갈수 있을 것이다.실제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찾아보면 주부를 위한 교육기관과 프로그램은 의외로 많다. 서울 YWCA 일하는 여성의 집과 서울 YWCA근로여성회관, 여성자원금고, 한국여성민우회 일하는 여성의 집 등각종 단체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기관이나 사회복지기관, 각 시도여성회관, 대학의 평생교육원 등에서는 상시적으로 주부를 위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들은 일반 사설학원보다수강료도 30~60%저렴하고 취업 알선 등 사후관리도 철저해 주부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하다.YWCA 근로여성회관에서는 장신구 디자인, 전자출판, 출장 요리사등 총 22개 과목을 개설해 놓고 교육하고 있다. 정원은 각 과목별로 20~30명이며 3개월에서 1년 동안 월 10만원 이내의 수강료를 받고 교육한다. 93년에 서울과 광주 부산 등에서 동시에 문을 열었는데 90%이상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무료 교육기관 활용 유익YWCA 일하는 여성의 집도 건축제도(CAD), 양재와 의류수선, 아파트정원 시공 및 관리과정 등 20여개의 직업교육 프로그램과 일품음식점 등 소규모 경영교실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학력과 연령에 제한이없고 2~6개월 동안 월 10만원 내외의 수강료를 내면 된다.복장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통상산업부 산하의 국제패션디자인연구소가 운영하는 국제패션디자인스쿨을 이용할 수 있다. 전문대졸이상 학력이면 입학할 수 있다. 교육기간은 하루에 6시간씩 1년이다. 수강료는 6개월에 1백95만원.무료로 교육하는 곳도 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인정직업훈련원에서는 패턴 재단 봉제 등 양재에 필요한 기능을 3개월 동안 무료로가르쳐준다. 교재도 무료며 중식보조비까지 지급하며 교육을 수료하면 취업알선도 해준다. 중앙부인회에서도 패션디자인, 커튼, 한복 기능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다.직업 유아교육을 희망하는 여성은 공동육아연구원, 한국유아교육원등을 이용하면 된다. 이곳에서 1년 가량 교육을 받으면 수료자에게보육교사 2급자격증에 준하는 보육교사 수료증이 주어지기 때문에어린이 집 등에 취업할 수 있다.이밖에 여성자원금고에서는 텔레마케터와 세무사무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정교육을 마치면 취업까지 연결해 준다. 이화여대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산모관리인과 가사관리인을 무료로 양성하고있다. 경기도 여성을 위한 여성능력개발센터와 여성신문 교육문화원에서도 가정유아방 교사, 독서지도사, 영어지도자 등을 양성하고있다.이들 단체를 이용할 때는 교육기간이 각각 다르므로 개강일도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강인원이 선착순으로 채워지므로 문의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놀이방이나 탁아방을 마련해 교육을 받는동안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배려한 곳도 많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주부도 이용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