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화돼 가는 고용구조를 지켜보며 직장인들의 의식속에 「전문인」이 되지 않으면 직장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취업 기회에서조차 불리한 여성들은 대부분 경력을 잘 관리, 미래에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은 접어두고 현실에 쫓겨 「일단 취업하고 보자」는 생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곤 한다.사무직으로 재취업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은 대개 두가지 형태로 나뉘어진다. 첫째는 처녀때 경력에 도움이 되고 적성에도 맞는 일을열심히 하다가 결혼과 육아의 문제에 부딪쳐 어쩔 수 없이 퇴직을한 경우다. 다른 하나는 경력에 대한 별다른 계획없이 취업한 뒤적성에도 맞지 않은 일을 하다가 결혼 등을 핑계로 퇴직을 한 경우다.전자의 경우엔 경력이 어느 분야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컴퓨터를 잘 다룰줄 알고 어학, 특히 영어를 하고 과거의 경력이재취업하고자 하는 직종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정도 재취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재취업을 하려고 해도 과거의 경력이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재취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그렇다면 주부들은 어떻게 재취업 준비를 해야 할까. 첫째는 직장을 가지는 의미와 앞으로의 직장과 인생에서의 목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새로 직장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 등을 점검해보자. 일에 대한 뚜렷한 목표나 의지 등이 없이 재취업을 했다가별 소득도 없이 힘들다고 중도에서 포기하는 여성들도 많다. 재취업을 하려면 과거의 신입사원 시절보다 몇배 더 노력을 해야한다.이런 기본적인 요건 외에도 재취업하고자 하는 직종에 대한 최신의지식과 최소한의 기술, 업무수행 능력등이 필요하다. 어떠한 사무직종이라도 이제 컴퓨터 활용 능력은 기본이므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컴퓨터의 사용법을 익히자. 그리고 경제신문을 읽어 경제지식을 쌓고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의 전문잡지 등을 구독,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흐름을 익혀야 한다. 다음은 자기의 능력을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해 보고 부족한 부분은 학원이나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며 보충하도록 하자. 아직 우리 현실은 학력, 경력, 분야별로다양하게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아쉽지만 여러 교육기관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한다면 어느정도는 보충이 되리라 본다.◆ 옛직장 동료와 친분 쌓아두기어느정도 취업준비가 되었다고 생각되면 정규직에 도전할 수도 있으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임시직에서 시작하는 것도 좋은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임시직만 전문적으로 알선해 주는 업체가 많으므로 등록해 두면 임시직을 구할 수 있다. 컴퓨터를 잘 다루면파트 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임시직은 직종에 따라다르긴 하지만 정규직에 비해 대개 급여가 낮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취업하려는 경우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므로 어느정도낮은 월급 등은 감수해야 한다. 아무리 단순한 일이라도 감사하는마음으로 충실하게 일하며 가능한 한 짧은 기간내에 사회에 적응하고 주어진 일을 잘해 인정받도록 노력하자. 임시직이라도 정규직으로 일한다는 자세로 열심히 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간혹있다.잘 아는 사람들을 통해 재취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퇴직 후라도 옛 직장 동료들이나 상사와 지속적인 교분을 쌓아 놓으면 재취업시 「나」를 잘 아는 「그들」이 좋은 참고인이 돼줘 도움이 된다.고용구조가 급변하고 연봉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우리사회도 점차로 어떤 직장에서 근무했는지 보다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제 여성들도 재취업을 하려고할때 사무직 취업만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사무직 취업이 경쟁력이없다고 생각되면 영업이나 판매분야로 진출하는 것도 권할만하다.여성에게 유리한 영업이나 판매직종도 많으므로 적성이 맞으면 경험을 쌓아 전문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이런 직종은 노력에 따라 급여외에 인센티브를 받는 경우가 많고능력에 따른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이런 직종을 택할 때엔 회사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는지, 비정상적인 유통구조를 갖고 있는회사는 아닌지 미리 알아보자.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방법이 있다. 프리랜서를 소개해 주는 회사에 등록해 두면 집에서 일을 할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개인의 능력 차이에 따라 보수에 차이가 많다. 요즘은 프리랜서가 급속히 많아지긴 했지만 「프로」가 된다면 승부를 걸어볼만하다.재취업시 어느 길로 들어설지는 분명 개인의 적성과 일할 수 있는환경, 능력에 따라 달라지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직업의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라도 젊은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을 철저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자신을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