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고를까. 창업을 하려는 주부들이 가장 고심하는 대목이다.그도 그럴 것이 어떤 업종을 선택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는까닭이다. 하지만 마음을 다져먹고 골라보아도 딱히 잡히는 업종이그리 많지는 않다. 오히려 어떤 주부들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다보면 혼란만 가중된다고 토로한다. 비슷비슷해 판단을내리기가 쉽지 않은데다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정보가 홍수를 이루기 때문이다.그러나 주부들에게 적합한 업종은 분명히 있다. 주부들의 특성을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창업전문가들은 크게 네가지 업종을 추천한다. 우선 식거리로 표현되는 외식사업이다. 음식을 만들어 파는 업종인만큼 주부들이 절대적으로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업종이 다양해지면서 5천만원 이하의 적은 자본으로도 충분히 창업할 수 있는 것이 늘고있는 추세다.다른 하나는 유아 관련 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종이다. 어린이들이 소비의 주체로 부상하면서 관련 사업도 뜨고 주부들의 창업기회도 덩달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주부의 손길이 필요한 업종의 특성상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유아 관련 사업은 남성보다는 여성, 그 가운데서도 주부들에게 적합하다고 할수있다. 또 미용용품을 파는 등의 감각 관련 사업도 주부들이 뛰어들기에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마지막으로 서비스업종 가운데도 주부들이 큰 어려움없이 해낼 수있는 것들이 있다. 꽃배달 서비스 등 힘이 그다지 들지 않으면서주부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업종이 있는 것이다.◆ 외식업외식업이라고 전부 주부들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돈이너무 많이 들거나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있다. 또 자녀 교육상 주부로서는 하기 힘든 업종도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주부의 입장을최대한 감안해 적은 자본에다 전문적인 기술이 없더라도 별 부담없이 차릴 수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소개해본다.우선 간식을 파는 업종을 들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길거리간식점과 라면요리전문점을 꼽을 수 있다. 길거리간식점의 경우 최근새로 등장한 체인점으로 미니간식판매점 형태로 구운감자, 핫도그,오뎅, 찹쌀도넛, 치킨 등 5~10여가지의 먹거리를 판다. 기계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1~2평의 장소만 있으면 어디든 창업이 가능하고비용도 기계값 1백90만원을 포함해 3~4백만원이면 충분하다. 업종의 특성상 초중고생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이 유리하고 마진은 70%선이다.라면요리전문점은 라면을 특화한 점포로 주부들이 10평 안팎의 가게를 빌려 사업을 벌이기에 안성맞춤이다. 메뉴로는 뚝배기라면 등10여가지가 있고 가격은 2천5백원~7천원선으로 일반 분식집에 비해다소 비싸다. 그러나 다양한 요리법 덕분인지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외식업치고는 창업비용도 2천만원선(점포임대료 제외)으로 아주 싼 편이라 경제적인 부담도 덜한 편이다. 마진은 다른 외식업과 비슷해 전체 수익의 65%~70%쯤된다.이밖에 김밥전문점이나 떡볶이전문점 등도 주부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외식 관련 사업아이템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요즘 한창뜨고 있는 김밥전문점의 경우 창업비용이 3천5백만원 안팎(점포임대료 제외)으로 비교적 저렴한데다 주변에 경쟁업소만 없으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마진도 70% 정도로아주 높은 편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배달이 많은 까닭에 인건비부담이 적잖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상권만 어느 정도 확보되면 월 3백만원 정도의 수입은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다.◆ 유아의류용품점요즘 어린이들은 돈을 먹고 큰다는 말이 있다. 어린이들의 소비욕구가 그 만큼 강하다는 의미다. 물론 엄밀히 말하면 어린이들이 직접 돈을 쓰는 것은 아니다. 부모들이 극성스러울 정도로 어린이들에게 많은 투자를 하는 셈이다. 그렇지만 이유야 어쨌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요즘 최고의 유망업종 가운데 하나다. 잘만선택하면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어린이 사업 가운데 주부들이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유아 의류나 용품을 파는 점포를 운영하는 것이다. 장점은 비록소매업이지만 재고를 본사에서 책임져주기 때문에 아무리 장사가안되더라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는 것. 창업비용으로는 10평 기준으로 보통 2천만~2천5백만원 가량 들어간다. 꼬까방, 리오브라보, 아가방, 아가피아, 베비라 등이 관련 체인점사업을 하고있다. 어린이 액세서리전문점도 눈길을 끄는 업종이다. 역시 10평기준으로 3천만원 안팎의 창업비용이 들어가고 점포입지로는 중소형 아파트밀집 지역 등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곳이 유리하다.이밖에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 파티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고, 어린이 패션양말전문점, 어린이 책대여점도 주부들이 시장조사를 꼼꼼히 한 후 한번쯤시작해볼만한 사업으로 꼽힌다.◆ 감각사업여성들은 누구나 아름다움을 꿈꾼다. 기회만 닿으면 자신을 꾸미려든다. 최근 들어 미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활용하는 감각사업이 날로 발전을 더해가는 것도 이런 여성들의 심리와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특히 이 사업은 경제가 발달할수록 이에 맞춰 번창한다는 특징을갖고 있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작은 규모의 소매업이므로 집안일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꾸려나갈 수 있다. 하루 종일 가게에 매달릴 수 없는 형편이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하루에 몇시간씩 맡겨두고 자신의 일을 볼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을 고를까. 우선 주부들이 부담없이 시작할수 있는 업종으로는 목욕용품전문점을 들수 있다. 대개 5평 안팎의점포만 있어도 영업을 시작할 수 있고 창업비용도 2천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적게 든다. 점포입지로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 좋고 다른 업종과는 달리 지하매장도 아주 훌륭한 입지로 꼽힌다. 10~20대의 젊은 여성들이 주로 찾고 선물용으로 많이 나간다는것이 체인점 본사의 설명이다.향수체인점도 전망좋은 감각사업의 하나로 추천할만하다. 여성들은물론이고 남성들도 향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꽤 괜찮은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게를 내는데 드는 비용은 향수전문점보다약간 많이 들지만 마진은 더 높은 편이다.◆ 서비스업사실 주부 입장에서 서비스업을 하기는 약간 벅찬 감이 있다. 경험이 부족한데다 고객을 만족시켜야 하는 일 자체가 만만치 않은 까닭이다. 하지만 주부라 하더라도 별로 힘을 안들이고 시작할 수 있는 업종이 있다. 이른바 주부형 서비스업인 셈이다.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요즘 널리 퍼져있는 꽃배달서비스다. 꽃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데다 배달은아르바이트생을 쓰면 되므로 초보자라도 쉽게 창업에 나설 수 있다. 게다가 창업비용도 아주 저렴하다. 5평 기준으로 어림잡아 1천5백~2천만원(점포임대료 제외)이면 충분하다. 드라이클리닝이나 셀프클리닝전문점도 힘은 들지만 수입면에서 괜찮은 업종으로 볼수있다. 10평 기준으로 3천만원 안팎이면 모든 세탁기계를 갖출 수있다.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이들 서비스업종의 경우 장소에 별로구애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사람들의 왕래가 그리 많지 않은주택가 골목이라도 얼마든 창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이밖에 주부들이 하기에 별 무리가 없는 서비스업으로는 플래카드제작전문점이나 인쇄사무편의점 등도 있다. 보통 4천만원 정도만투자하면 시작할 수 있는데다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 전망이아주 밝다. 또 대부분의 공정이 간단한 컴퓨터 조작으로 처리되기때문에 별다른 기술이 없어도 사업을 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