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식 대표는 원래 대기업에 근무하다 뜻한바 있어 중소기업으로옮겨왔다. 뜻은 다름 아니라 매출액을 배로 키우는 것. 그래서 가급적 짧은 시일내에 「6백억원 고지」에 도달한다는 포부다. 이를위해 이사장은 중소기업도 글로벌화해야한다는 종교에 가까운 믿음을 갖고 있다. 경쟁의 무대를 해외로 옮겨야한다는 것이다. 그는『예를 들어 중국 시골 기업에서의 우리 제품 사용현황을 손바닥보듯 알고 있어야 중소기업의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른 기업들과 달리 성문전자는 최근 2~3년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는가.불경기에 덜 영향을 받았을 뿐 특별히 우리 회사가 잘 한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기술집약적 사업이다보니 품질에 최우선을 두고경영을 해왔을 따름이다. 경영전략상으로 말한다면 종래 대만 동남아 중심의 시장구조에서 중동과 중국 일본 대양주 등으로 시장을넓혔고,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해외공략을 강화하려면 보다 내실을 기해야할 것 같은데.성문전자는 설비증설에 매출액의 1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R&D비율도 4% 선이다. 우리와 같은 중소기업 규모에서는 적지 않은 수치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은 「가장 좋은 기계와 기술만이 가장 좋은 제품을 낳을 수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 아울러 불량률도 현재는 외국업체와 비슷한 5% 수준이지만 내년까지는 3%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그러려면 공정의 전면자동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자동화 설비를 갖추는데 부담은 느끼지 않는가.솔직히 그렇다. 시설투자재원은 회사 혼자 벌어서만 하기에는 능력에 부친다. 그렇다고 은행 차입금으로 문제를 풀수도 없다. 결국우리와 같은 장치산업의 경우 다른 건 몰라도 큰 설비투자 재원만큼은 정책자금으로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의 불황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많은데 어떻게극복할 생각인가.우선 인력충원은 가급적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각 기능별로 수준을높여 개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럼으로써 절대인력 증가 요인을줄여나간다는 생각이다. 그대신 설비투자를 증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성문전자의 수입의존도는 어느 정도이며 환율 수준은 어느 수준이적정한가.국내와 국외가 50대50 정도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원판 필름은 수입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환율불안정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수출입 구조가 불안정하게 되고 심리적 불안감이 올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경영계획 자체를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은 대부분 9백원 안팎에서 경영계획을 잡고 있는데 1천원대가 넘으면 도저히 감당 못할 지경에 빠질 수 있다고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