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도입에 드는 비용은 만만치 않다. 보통 매출액의 1~2%가 든다고한다.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그런데 잘못 하다간 막대한 자금과 시간 및 인력을 들이고도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경험이 없어 최신 최고의 방법론만을 고집하다 일을 망치는가 하면인력이 충분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예산절감에 일정단축 등 무리한일정을 잡아 실패하기도 한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접근방법을 이용하거나 자사에는 적절하지 않은 방법론을 억지로 도입하다 실패한 사례도 있다. 프로젝트매니저의 공명심으로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컨설팅사의 명성만 믿다 잘못되기도 하고 ERP공급업체가 사후지원을 게을리해 ERP구축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도 있다. ERP에 대한 컨설팅능력보다 ERP제품에 대한 지식만을 중요하게 여겨 잘못된경우도 있다. 심지어 ERP패키지를 선정하는데에만 40억원을 들이고프로젝트가 흐지부지된 사례도 있다.그러나 일단 ERP도입에 성공하면 비용절감에다 생산성향상 등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ERP의 성공적인 도입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ERP도입을 결정한 기업이라면 잘 새겨둬야할 원칙들이 있다. <포천 designtimesp=7629>지 최근호 내용을 기초로 소개한다.◆ ERP도입은 사업하듯 하라.ERP프로젝트는 웬만한 기업을 인수할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자금이소요되는 대규모프로젝트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고 끝나는 일이아니다. 설치비용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소프트웨어가격과 컨설팅비용말고도 업무재구축, 프로젝트관리, 교육훈련, 인터페이스,데이터변환, 문서화, 테스트 등에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간다.비용만 드는게 아니다. ERP도입으로 업무자체가 바뀐다. ERP프로젝트는 전산기술적인 차원이 아니라 경영전략적 차원에서 추진해야한다는 의미다. 당연히 프로젝트관리자는 기술자보다는 기술과 업무 양쪽에 능통한 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 성공의 요인을 경영의 관점에서 보라.ERP는 대단히 복잡하고 정밀한 소프트웨어다. 업종별 업무특성에따라 파라미터를 설정해야 하고 심지어 추가개발 혹은 소스코드도수정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설치자체가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물론 소프트웨어 설치자체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해서 프로젝트가 성공한게 아니다. 단지기술적인 성공은 의미없다. 경영전략상의 성공이 중요하다. ERP를도입하는 이유는 비즈니스를 개선하는게 목표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게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저항을 예견하라.ERP도입은 필연적으로 변화를 초래한다. ERP가 없었다면 회계 생산구매 인사 등의 분야에서 사내 최고의 지위를 누릴 엘리트직원들이원점에서 새로 출발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또한 모든 사람은 예외를 인정받기 원한다. 모든 사람은 지시를 받을때 고유의 영역에서 만큼은 예외적인 상황이 남아있기를 바란다.그런데 ERP는 최고의 지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내 저항이나타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구조가필요하다. 의사결정을 하는 조직에는 정보와 권위가 있어야 하고힘이 부여되어야 한다.◆ 스스로 연구하라.컨설턴트를 고용하더라도 업종의 특성에 대한 지식과 업무에 대한노하우등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 스스로가 연구하고 축적해둬야 한다. 업종과 업무에 대한 지식은 ERP전문기술만큼 중요하다.◆ 컨설턴트와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라.ERP도입에 컨설턴트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우수한 자질의 컨설턴트를 확보하는 것과 함께 컨설턴트의 자발적 참여의식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장기적인 목표가 컨설턴트의 이해관계와 동일선상에 있어야 한다. 특히 ERP공급업체를 선택할때 비용만을 보고 선택해서는 안된다.◆ 프로젝트매니저를 계약서에 명시하라.프로젝트매니저의 역할은 결코 무시할수 없다. 컨설팅회사들은 종종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에 응찰한다. 계약내용에 비용만 제시하는컨설팅사도 있다. 프로젝트매니저를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으면부적절한 인물이 할당될수도 있다.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프르젝트매니저를 명기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업의 자료입력이 중요하다.현업의 사용자들이 자료를 입력하는게 중요하다.자료가 없으면 ERP는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한다. 그것도 정확한 자료입력이 필요하다. 현업의 자료입력을 과소평가하다가는 일을 그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