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종사자들 사이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직의 성역으로 상징되던 금융업계에도 해고의 한파가 몰아치면서살아남기 위한 노력이 교육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IMF체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금융시스템의 부실로 지목된 뒤 은행 및 증권을 비롯한 거의 모든 금융계는 대량해고와 월급삭감이란 찬서리를 맞았다. 이번 사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언제 또다시 해직의시퍼런 칼날이 휘둘러질지 모른다는 불안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해직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길을 자기계발에서찾고 있다.최근 금융산업이 고도화되면서 각분야의 전문가를 위한 교육과정도다양화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해당분야의 전문가로 대우받을 뿐 아니라 회사를 세워 독립할 수 있는 길을 찾을수도 있다. 특히 업계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을 따면 회사내에서 급여 및 인사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해고되더라도 재취업이 손쉽다는 점에서 금융인들간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금융관련 교육과정은 주로 해당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교육하는 업종별 연수원이 주축이 되고 있다. 은행 및 종금사는 한국금융연수원이, 보험사는 보험연수원, 증권사는 증권협회의 연수부가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해당업종의 특정직무에 필요한 여러가지 교육과정을 개설해놓고 있다. 수요에 따라 정기적으로 개설하는 과정이 대부분이나 필요할 경우 특설과정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 교육과정은 교육의 주체가 업종별 산하단체가주축이 되는만큼 업종내 해당직무 종사자들을 위한 직무훈련을 위한 과정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중에는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업계에서 통용되는 자격증을 발급해 주는 교육과정도 있다.● 은행권한국금융연수원은 한해에도 수십개의 금융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해놓고 있다. 해당직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 과정을 이수하도록 돼있는 것이 보통이다. 교육대상자는 회원사인 은행 및 종금사 종사자로 제한돼 있으나 상호신용금고 및 대기업 등 관련분야종사자들도 연수원과의 협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현재 자격증이주어지는 교육과정은 모두 6개다. 각 과정별 총수업시간 기준 85%를 출석하고 시험성적이 평균 70점을 넘어야 한다. 평균 70점이 넘더라도 한과목이라도 60점미만이면 탈락한다. 수업료는 회원사일경우 무료다.● 보험업계금융권중 교육과정이 가장 세분화된 업종으로는 보험업계를 들 수있다. 보험업과 관련된 종사원들의 신분이 다양할 뿐 아니라 업무분야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업계가 공식으로 수여하는 자격증으로는 보험계리인 손해사정인 보험중개인 등 3가지다.이중 손해사정인과 보험중개인은 좀더 세분화된다. 손해사정인은대인과 대물 손해사정인으로 나뉘어지며, 보험중개인은 인(생명)보험중개인과 손해보험중개인으로 구분된다. 이들 보험관련자격증은보험감독원이 시험을 주관, 발급해주고 있는데 교육은 보험연수원에서 받을 수 있다. 특히 손해보험중개인 자격시험은 지난해 처음실시됐으며 인보험중개인시험은 올 4월이후 처음 치러질 예정이다.보험연수원의 교육비용은 교육과정 모두 시간당 5천원.● 증권계증권업계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은 1종투자상담사와 2종투자상담사등 모두 2가지다. 1종투자상담사는 선물과 옵션거래를 위한 전문자격증으로 2종투자상담사만이 응시할 수 있다. 이 시험을 위한 교육과정은 증권협회가 주관하는 교육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교육시간은3일간 17시간이다. 교육비는 회원사인 증권사의 경우 4만6천원.2종투자상담사는 증권에 대한 일반지식을 갖춘 사람으로 12시간의연수과정을 거친 뒤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교육내용은 증권발행과유통, 종목분석 등이다. 교육비는 증권회사의 경우 4만4천원(서울)과 7만9천원(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