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해고통보를 받으면 그것처럼 황당한 일은 없다. 이같은 현상은 기술직보다는 인사, 총무, 교육파트업무를 수행하는사무직 종사자들에게 더 심하다. 기술직 종사자들은 대부분 자기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어 느닷없는 「 최악의 상황」에보다 유연성있게 대처할수 있다. 그러나 사무직 종사자는 그렇지못하다. 책상머리에서 경영계획수립한다, 원가절감방안마련한다고골몰하다 정리해고 당하면 딱 굶어죽기 좋은 사람들이 사무직 종사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그래서 사무직 종사자들은 지난해 대선에서 「준비된」후보가 3전4기끝에 대통령이 됐듯 현업에 종사하고 있을 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해 상품가치를 높이는 「준비된 샐러리맨」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인사, 총무, 교육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무직 종사자들은 우선 경영지도사나 공인노무사와 같은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하면 금상첨화다. 승진시 혜택이 있는데다 설사 정리해고돼도 프리랜서로 뛸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영지도사, 공인노무사의경우 1년여정도 마음먹고 공부해야 합격할수 있는 「준고시」자격증이라는 점에서 샐러리맨들이 도전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따른다.그 대안으로 민간기관에서 운영하는 이 분야 자격증과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최근들어 기업에서는 민간기관에서 주는 자격증도 준국가공인자격증에 준하는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업에 종사하면서 짬을 내 도전해볼수 있는데다 이 과정을 마칠 경우 자신의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수 있어 경력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있다.민간기관으로서는 한국생산성본부의 이 분야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비교적 탄탄하다. 한국생산성본부는 현재 경영진단사, 투자평가사, 마케팅관리사, 원가관리사, 생산관리사, 인력관리사 자격증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3개월 혹은 6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한국생산성본부 경영교육부 강기영전문위원은 『어느 회사에서 몇년을 근무했느냐보다는 어느정도 자신의 업무에 전문성을 확보하고있느냐가 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추세』라며 민간기관에서운영되고 있는 자격증과정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능률협회도 유사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능률협회는 최근 사무직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강사컨설턴트양성과정, 국가 및 민간자격증취득과정, 직무능력개발과정 등 3개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은 사무직 정리해고자나 현직에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와함께한국표준협회에는 인력관리전문가과정, 품질관리사과정, 경영컨설턴트분야에 대한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다. 강기영전문위원은 『민간자격증을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인정해주는 작업이 현재 정부에서진행중』이라며 『사무직에 종사하다 정리해고됐거나 현업에 있는사람은 우선 민간기관 자격증을 따두면 앞으로 효용가치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