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초 결혼하는 D건설 총무팀의 홍모씨(32). 홍씨는 최근 신혼집을 마련하느라고 애를 태우고 있다. 은행들이 개인대출을 억제하면서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대출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20%에 육박하는 이자율이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설상가상으로 7%로 1천만원까지 지원하던 사내전세자금도 올해부터중단됐다. 전세자금으로 1%대의 2천만원, 13%대의 3천만원 등 최고5천만원을 손쉽게 마련하는 은행원 친구가 부러웠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고금리시대에도 10% 안팎의 금리로 전세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있다.● 평화은행은 7.5%로 1천만원까지 전세자금 지원평화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낮은 금리의 전세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최고 1천만원의 전세자금을 7.5%로 대출해준다. 지난1월의 물가상승률이 2.5%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공짜」나 다름없다. 상환조건도 좋은 편이다. 1천만원을 빌릴 경우 매월 6만2천5백원의 이자를 납부하다가 2년후 한꺼번에 갚으면 된다.그런만큼 대출신청 조건이 까다롭다. 대출직전 월급여가 1백만원이하여야 하고 △농업 △어업 △광업 △전기·가스 및 중기업 △제조업 △건설업 △운수·창고업 △자동차판매 수리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보건 및 사회복지업 등 10개업종 취업자로 한정된다.이들 업종에 1년간 종사해야 하고 1년간 무주택자여야 한다. 또한전셋집도 18.1평 이하라야 한다.● 국민연금도 10.9%로 5백만원까지 대출국민연금관리공단도 5년 이상의 연금가입자에게 최고 5백만원까지전세자금을 빌려준다. 1년 이상 무주택자로 현 주소지에서 1년 이상 거주한 가입자에게 연10.9%로 전세자금을 대출해 준다. 상환기간은 2년거치 3년분할. 공단측은 영세서민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대출신청자의 전세금한도를 규정하고 있다고 밝힌다. 즉 전세자금이 서울은 6천만원, 시도지역은 4천만원 그리고 기타 지역은 3천만원 이하라야 대출을 받을 수 있다.국민연금공단은 전세자금 말고도 경조사비(3백만원) 학자금(2백만원) 의료비(2백만원) 재해복구비(5백만원) 등도 10.9%로 빌려준다.그러나 이들 자금을 한꺼번에 신청할 수는 없다. 즉 전세자금과 학자금 등을 동시에 지원받는 것은 어렵다고 밝힌다.● 주택은행도 연13%대로 1천2백만원까지 대출「내집마련주택부금」 등 주택은행의 민영주택자금상품에 가입하면시중은행보다 싼 금리로 전세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즉 「내집마련주택부금」을 12개월 이상 납부하면 최고 1천2백만원까지 전세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시중은행의 일반대출보다 5%정도 싸다.주택은행측은 우량금리(프라임레이트)의 상승으로 1월말 현재 13.7%이지만 금리가 안정되면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3년과 5년 분할상환도 가능하다. 주택은행은 「근로자장기저축」 「근로자주택마련저축」 「신재형저축」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의 가입자도 유사한 조건으로 전세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고 한다.● 공무원연금도 10.5%로 2천만원의 전세자금 지원공무원이나 사립학교교원 등 특정직업의 종사자에게만 전세자금이나 결혼자금을 빌려주는 기관도 있다. 공무원이나 사립학교교원 등은 공무원연금이나 사립학교교원연금 등을 통해 장기 저리의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공무원들은 전세자금명목으로 10.5%로 최고 2천만원까지 이용가능하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서울지역의 경우 퇴직금 한도내에서최고 2천만원, 시도지역은 1천5백만원, 기타지역은 1천만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공무원 경력이 짧아 퇴직금이 적을 경우 결혼자금명목으로 최고 5백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상환조건은 3년 분할.사립학교의 교사나 직원들도 13.5%의 금리로 5백만원의 결혼자금을활용할 수 있다. 원리금은 3년에 걸쳐 갚아나가면 된다.이들 자금을 활용하면 자금이 없거나 이자가 부담스러워 결혼을 연기하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비교적 장기저리로 대출되는만큼 신청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결혼일자와 전세입주시기 등을 고려해서 각 기관의 실무자들에게 신청조건을 미리 상담하는게필요하다.●더모아 확정예금 Ⅱ: 실세금리연동 확정이자 상품. 매일 금리를고시하고 가입할 때 정해진 금리를 만기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말한다. 가입기간은 1개월 이상 3년까지. 법인도 가입할 수 있는데 가입금액은 1백만원 이상이다. 만기지급식의 경우에는 3회까지 원금을 분할인출할 수 있다. 퇴직자 등의 생활비를 위한 월이자지급도가능하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어 이자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발매 첫날인 2월3일 적용이율은 만기지급식의 경우 1개월 연 19%, 3개월 19.5%, 6개월 연 20% 수준이다.●슈퍼재테크 Ⅱ: 생명보험업계가 타금융권의 고금리상품에 대항해서 내놓은 상품. 50만원 이상을 일시에 납입하면 매달 일시납입금의 1%를 생활자금으로받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5년부터 15년까지로 수익률은 시장실세금리와 연동된다. 수익률은 1월현재 16.5% 수준. 이 상품은 퇴직자 등 고정수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목돈을 그대로 저축해두면서 생활비와 함께 재해 및 사망시 보험료를 받을 수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