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압 HV콘덴서에 있어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한성전자라도 IMF바람을 전혀 타지 않을 수는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부의 수입억제에 따라 은행에서 수입L/C개설을 안 해줘 제품생산과 수출에곤욕을 치렀다』는게 이관종사장의 말이다. 그나마 지금은 L/C가오픈돼 사정이 좋아졌다. 자금사정도 결제기간이 늦춰지거나 국내기업들의 달러결제가 원화결제로 바뀌는등 예전에 비해 빡빡해졌다.하지만 「이 정도야」 하고 코웃음칠 수 있다는게 이사장의 자신감이다. 『한성전자의 콘덴서는 최고품질에 최적의 가격을 바탕으로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사장의 개인적인 생각만이아니다. 『한성전자로부터 콘덴서를 공급받거나 거래를 원하는 외국바이어들의 평이기도 하다』고.그래서 올해 계획도 예전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잡았다. 목표는「세계시장의 완전제패」다.『지금 외국바이어들의 주문량이 한국과 중국의 공장을 풀로 가동했을 때의 생산량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설비를 증설할 생각입니다. 또 얼마 전에 사무소를 설치한 유럽지역과 미개척지인 브라질 등 중남미시장에 적극 진출, 세계시장점유율을 현재의 40%선에서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