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5월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개설되면서 국내에서도 파생금융상품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에는 주가지수옵션도거래되면서 일반인들의 참여 기회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선물과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의 기본적인 거래형태를 살펴본다.◆ 주가지수선물(헤지거래)헤지거래란 가격급락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유주식금액에상응하는 액수의 주가지수선물을 매도하는 거래다. 50억원어치의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한국이 주가지수선물을 이용,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손실을 줄이는 예를 살펴보자.3월1일현재 KOSPI200의 지수는 100포인트이고 2개월후의 이론가격은 102포인트로 가정하자. 단 이자율은 12%이고 배당수익은 발생하지 않는다.(선물이론가격=현물가격+(이자율×보유기간/365)-배당이자율이므로 100+(0.12×2/12(개월)=102포인트).이회사는 2개월후 주가지수가 10%하락하면 5억원을 손해본다. 즉 50억원×△10%=△5억원이다. 그러나 이론가격 102포인트에 KOSPI200선물 100계약을 판매하면 6억원의 순익을 벌게 된다. 즉 2개월후 KOSPI200이 10%하락하면 90포인트가 된다. (주)한국은 2개월전에 102포인트로 팔기로 약속했으므로 12포인트의 차익을 누릴 수 있다.이것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12포인트×50만원(선물 한 포인트 거래금액)×100계약=6억원이다. 그러므로 (주)한국은 보유주식의 5억원어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물거래를 통해 6억원을 벌어들인다. 그러나 주식을 2개월간 보유하는 기회비용이 1억원(50억원×12%×2/12(개월)이므로 결과적으로 순익은 0이다(6억+△5억+△1억).◆ 주가지수선물(투기거래)투기거래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선물만 매도(수)함으로써 선물의시세변동차익을 노리는 거래다. 박갑동씨는 앞으로 주식이 상승할것으로 예상하고 7억5천만원어치의 KOSPI200선물을 샀다. 구매시점의 선물가격은 100포인트이다. 박갑동씨가 살 수 있는 선물계약은모두 100계약이다. [7억5천만원÷{100포인트×50만원(한 계약당 금액)}×15%(한 포인트거래 위탁증거금비율)]선물가격이 105포인트로 상승할 경우 박갑동씨는 (105포인트-100포인트)×50만원×100계약=2억5천만원의 이익을 얻는다. 주식보유에따른 순익은 3천7백50만원(7억5천만원×5%)이다. 이처럼 선물거래가 현물보유보다 6.8배의 이익을 얻는 것은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때문. 역으로 선물가격이 하락할 경우 손실도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95-100포인트)×50만원×100계약=△2억5천만원의 손실을 본다. 반면 주식을 보유할 경우 7억5천만원×△5%=△3천7백50만원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만큼 많은 위험을 감내하라는 의미이다.◆ 주가지수콜옵션 거래콜옵션을 구매하면 주가가 오를 경우 이익을 낼수 있다. 즉 콜옵션구매자는 미래의 특정시점의 주가를 사는 권리를 사들임으로써 주가가 오를 경우 이익을 얻는다. 예를 들어 김선택씨는 주가지수가100포인트일 때 행사가격(미래의 특정시점에 권리를 행사하는 가격)이 100포인트인 콜옵션 1계약을 30만원(3포인트×10만원(옵션한 포인트 거래금액)에 샀다. 3개월후 주가지수가 105포인트로 상승했다. 이때 김선택씨는 20만원의 이익을 낼수 있다. 즉 김씨는 3개월후의 시장가격이 105포인트인 주가지수를 100포인트로 미리 샀으므로 5포인트의 차익을 벌었다.여기서 옵션을 사는데 든 비용을 뺀 액수가 김선택씨의 순이익이다. 즉 5포인트×10만원(옵션계약당 금액)=50만원에서 옵션 구매비용 30만원을 뺀 20만원이 김씨의 투자이익이다. 김선택씨는 3개월후 주가지수가 1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지면 행사를 포기하므로 옵션구입비용 30만원만 포기하면 된다.◆ 주가지수풋옵션 거래주가지수풋옵션은 주가의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에 사용되는 투자기법이다. 투자원칙은 콜옵션과 같다.예를들어 김선택씨는 주가지수가 100포인트일 때 행사가격이 100포인트인 풋옵션 1계약(2포인트×10만원)을 20만원에 산다. 3개월후옵션만료일에 주가지수가 95포인트로 하락하면 돈을 벌 수 있다.즉 시장가격이 95포인트인 주가지수를 100포인트에 팔 수 있으므로5포인트의 이익을 버는 셈이다.여기다 옵션구매비용을 제외한 액수가 김선택씨의 순수몫이다. 즉(5포인트×10만원=50만원)에서 옵션을 사들인 비용 20만원을 제외하면 된다. 풋옵션구매자도 주가지수가 10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하면 20만원에 구매한 옵션행사권리를 포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