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부실한 금융기관이 많은 시대에는 수익성 못지않게 안전성이 중요한 요소다. 선진국의 경우 수익성을 우선시하고, 후진국의 경우에는 안전성을 중요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은 국공채를 매입하여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지만수익성도 낮고 만기이전에 현금이 필요할 경우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매매손실도 발생할 수 있어 원금을 손해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지나치게 안전성을 중요시하게 되면 그만큼 다른 부분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 투자의 3대원칙이 수익성 안전성 유동성인만큼 각원칙간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이 3가지의 비중이 달라진다. 안전성을 우선시하는 사람은 수익성이 낮은 국공채에 투자하거나 은행과 거래하는 것이, 수익성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은 주식이나 회사채 등에직접 투자하면 된다. 바로 투자신탁회사의 상품인 수익증권은 수익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상품이랄 수있다.특히 공사채 수익증권은 전문투자집단인 투신사가 개인고객을 대신해 채권과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금리변동이 심하고 기업부도가 빈번히 발생하는 요즘에는 개인이 직접 채권에 투자하는 것보다 공사채형 투신상품등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현재 예상수익률을 기준으로 볼 때 은행보다 평균 3~5%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공사채 수익증권으로는 저축기간에 따라 단기형 중기형 장기형 상품이 있다. 운용방식에 따라서는 추가형과 단위형으로 나뉜다.그렇다면 공사채 수익증권 투자요령은 무엇인가. 수익증권도 일반금융상품과 마찬가지로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금리가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금리의 상승시와 하락시의 투자상품이 완전히 달라진다. 물론 개인이 금리를 전망한다는 것은어려운 일이나 신문에 나오는 경제기사에 조금만 관심있으면 전문가들의 금리전망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구체적으로 수익증권에 대한 투자방법을 알아보자. 대개 사람들은금리의 향방을 따지지 않고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6개월형의 23%와 1년형 22%의 상품이 있다면 대부분이 6개월형23%를 선택한다. 물론 투자기간이 6개월로 제한된 사람은 금리에관계없이 이 상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투자기간을 1년넘게 잡아도 되는 사람으로서는 투자수익을 감안, 상품을 선택할필요가 있다. 금리하락기와 금리상승기 때의 상품선택은 달라진다.금리하락기에는 우선 6개월동안 23%의 이자를 받았다고 하더라고 6개월 후 재투자의 시점에서 금리가 17%로 떨어진다면 이 사람의 단순평균수익률은 20%에 그친다. 그러나 처음부터 수익률이 1%포인트낮지만 1년형에 가입한 사람은 이자율이 평균 22%로 6개월형을 선택한 사람보다 2%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반대로 금리상승기에는 1년형의 23%보다 6개월형 22%가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가입시점에서 6개월 후 회사채수익률이 26%로상승한 경우 1년형 23%에 가입한 사람은 1년평균도 23%이지만 6개월형에 가입한 사람은 6개월 후에 26%의 상품에 재투자할 수 있으므로 단순평균하더라도 24%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오히려1% 포인트의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따라서 가입시점에서 향후 금리가 떨어질 것인가 올라갈 것인가를신중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변동폭도 나름대로 계산해둬야 한다. <표1참조 designtimesp=7706>이런 면에서 투신사상품에 대한 최근의 투자동향을 살펴보면 향후금리에 대한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신협회에 따르면 전체 투신사 수탁고는 2월20일 현재 1백1조7천2백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2월말의 86조8천4백47억원과 지난 1월31일의 97조6천1백47억원에 비해 각각 14조8천8백1억원과 4조1천1백1억원이나 늘어난 수준이다. 이를 상품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수익증권은줄어든 반면 공사채형 수익증권이 크게 증가했다. 공사채 수익증권중에서도 단기 보다는 중장기공사채에 대한 투자가 급증했다. 다시말해 중장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이 최적의 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표2참조 designtimesp=7709>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금리가 앞으로점차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증거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최근 6개월 이하의 단기상품에 대한 수익률을 최고 20%로 제한하는 등 강력한 금리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고예전보다 금리가 다소 하락한 상태다. 금리가 안정되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단기상품 수익률은 하락하는 반면 투신사의중장기 상품이 상대적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용어설명 / 수익증권단위형 상품·추가형 상품신탁재산을 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일정규모의 독립자산으로 운용하는 투신사 펀드. 가입수요가 있을 때마다 펀드규모가 커지는 추가형 상품과 구별된다.단위형 상품은 추가형 상품에 비해 설정초에 제시되는 목표수익률을 유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설정 당시편입된 채권 등 유가증권을 만기까지 가져가며 운용하기 때문이다.따라서 금리상승기에는 추가형을, 금리 하락기에는 단위형이 유리하다.기존 단위형 상품들은 대부분 신탁기간 동안 환매가 제한됐으나 최근 나오는 상품은 중도 인출할 수 있도록 설계, 환금성 부족이라는단점을 보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