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주관사 대우건설 “서울시에게서 실시계획 승인 받아”
강남까지 이동 시간 20여분 단축, 출퇴근 교통체증 개선할 것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중랑천 횡단면)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중랑천 횡단면)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서울 동북권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의 착공이 임박했다.

10일 해당 민자사업 대표 주관사인 대우건설은 서울시로부터 전날 사업의 실시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실시계획 승인은 착공을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을 허가 받았다는 의미로 승인을 받은 뒤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

동부간선도로는 서울시 송파구부터 경기도 의정부까지를 잇는 고속화도로로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핵심 도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동북권 인구가 320만명이 넘는 가운데 출퇴근 시간 강남으로 오고 가려는 차량이 몰리면서 교통체증이 심각했다. 도봉산, 북서울꿈의숲, 북한산, 불암산, 수락산, 초안산 등 산이 많은 지역 특성상 남~북 방향을 연결하는 추가 도로 건설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는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 남단)에서부터 성북구 석관동까지 구간에 왕복 4차로 연장 10.4km 대심도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에 추가 도로가 생기면 성북구 석관동에서 강남까지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약 20분 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8월 서울시에 최초로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을 통한 동부간선 지하화를 제안했던 대우건설은 2023년 3월 실시협약 체결, 1023년 11월 1조370억원 규모 프로젝트금융 약정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실시계획 승인을 통해 착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20만 동북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적기 준공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 체증을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