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증대」는 아마추어골퍼들의 희망사항 1호이자 영원한 과제이다. 남보다 조금이라도 볼을 멀리 날려보내야 다음 플레이하는데 유리하고 스코어도 그만큼 잘 관리될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아마추어골퍼들은 틈만나면 연습장을 찾아 「칼」을 갈고 그럴 형편이 못되는 골퍼들은 머리속에서나마 이미지골프를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염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물론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스윙을 해야한다. 이같은기본이 갖춰진 뒤 그 다음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장비」이다.골프채 등 여러 장비가운데 특히 볼은 비거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불행하게도 국내 골프공시장은 타이틀리스트, DDH, 톱플라이트등 외제들이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추세도 95년이후 변화하고 있다. 열악한 골프산업환경속에서도 국내 골프공생산업체들이 연구개발에 주력, 외제공을 능가하는 새 골프공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외제공타도의 주역으로 나선 회사는 흥아타이어 계열사로 골프공전문제조업체인 (주)파맥스 스포츠. 이 회사는 최근 기존공보다 비거리가 30m이상 더 멀리 나가는 「빅 야드(Big Yard)」를 개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이 제품은 초고반발 탄성고무를 코어에 채택하고 커버 또한 반발력이 뛰어난 재료를 사용, 비거리에 관한한 외제품을 능가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빅야드」는 2중딤플구조를 채택, 불완전한 스윙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슬라이스나 훅을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파맥스 스포츠 신강열사장은 『빅야드는 세계적인 골프공 시험기관인 미국 골프 시험연구소의 시험결과 다른 회사 공보다 약30m가 더 멀리 난 것으로 판정났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수는 물론 수출에 주력, 국산골프공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겠다고말했다.◆ “외제공 선호 불식시키겠다” 자신「빅야드」는 올해 국내골퍼들에게는 첫선을 보이지만 사실 해외시장에서 먼저 제품의 진가를 인정받았다. 파맥스는 지난해 「빅야드」를 개발한 뒤 일본에 시험삼아 수출했는데 그곳 아마추어골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시장에지난해 약 60만달러어치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 계약 수출물량만도3백만달러어치에 이른다. 파맥스는 일본시장은 물론 미국, 유럽, 호주, 남미지역 등 신시장도 개척해 올 한해동안 약 1천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파맥스는 일본시장에서의 「빅야드」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 골프공시장은 국산공이 외제공을 상당부분 추격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외제공이 인기를 끌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파맥스는 「빅야드」를 첨병으로 내세워 국내골퍼들 사이에 퍼진 외제공 선호의식을 불식시키고 더 나아가서는내수시장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신사장은 올해는 그동안 취약했던 경기권에 대한 판촉전을 적극 전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말했다.파맥스 스포츠는 이와함께 꿈나무골퍼육성에도 열심이다. 지난해부터 중·고 골프연맹이 주최하는 선수권대회 스폰서를 하고 있으며올해 처음으로 경기도 이포CC에서 개최되는 전국 초·중·고 골프선수권대회에도 스폰서를 할 계획이다. 두 대회에는 물론 파맥스공이 지정공으로 사용되며 이를 통해 파맥스의 이미지를 높여 나갈계획이다. 이 회사 신사장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골프장비에 대한 국내골퍼들의 외제선호의식이 강하다』면서 국산장비도 외제에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만큼 이제 이런 의식은 바뀔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