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여 화원 연합전선 구축......매출 40% 상승「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전국 1백40여개 꽃가게들이 IMF 불황에 맞서 연합 전선을 결성했다. 전국 어디서나 「080-933-1004」로 전화하면 가까운 지역의 꽃가게에서 꽃이 배달되도록 공동 대표전화를 마련한 것. 한국꽃뱅크고낙술 사장은 화원들끼리 연합, 공동 대표전화를 두고 마케팅 활동을 함께 벌이자는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다. 『이제는 화원끼리경쟁이 치열해진데다 IMF 한파까지 겹쳐 꽃가게들도 나름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됐습니다. 소규모화원이 독자적으로 광고 홍보활동을 펼치기는 어렵다는데 착안, 공동 마케팅을 펼치자는 제안을 냈습니다.』고사장은 96년에 전국 화원에 이런 아이디어를 담은 안내문을 띄우고 회원을 모집했다. 설립 당시 회원수는 70여개 업체. 그러던 것이IMF 직후 1백40여개로 급증했다. 고사장은 『IMF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화원들이 공동 마케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한국꽃뱅크의 회원으로 가입하면 전국에서 들어온 주문 중에서 자신의 화원이 속한 지역의 주문을 배당받을 수 있게 된다. 별도의광고나 영업활동 없이 주문을 받을 수 있으므로 매출액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 고사장은 실제로 한국꽃뱅크 회원으로 가입한후 매출액이 평균적으로 25∼4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설명한다.회원들은 지역에 따라 주문을 분배받는 것 외에도 TV와 라디오에공동으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고사장은 『화원 규모와 지역에따라 연간 10만∼1백50만원의 활동비를 받아 한국꽃뱅크에서 일괄적으로 광고 및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한달에 한번 소식지를 발간, 회원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고객 기록 카드도 서로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 지역의 경우 하루에 2백여통의 전화 주문이 있었지만 최근엔IMF 영향으로 1백30~1백50여통으로 주문량이 떨어졌다. 그러나 고사장은 『한국꽃뱅크 회원들은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어 다른 화원들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영업비를절감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라고 말했다. 또 『본부에서 꽃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상품 개발팀을 운영, 회원 대상으로수시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며 『단순한 판매 공동체를 넘어서상품 개발까지 함께 할수 있는 장기적이고 밀접한 제휴 관계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꽃뱅크 본부(02-990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