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레버링소장(일하기 좋은 기업 연구소;Great Place to WorkInstitute,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소재)은 지식경영시대를 맞아 주목받고 있는 경영전도사다.지식경영에서는 직원들의 협동문화나 자발적 충성심이 강조되고 있는데 레버링소장은 기업분위기를 지수화할수 있는 평가척도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기업분위기가 기업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는 이유는 부가가치창출원천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요소로 전략 기술력 자금력 마케팅 등이 있지만 이런 요소들이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것은 결국 개개인의 능력과 의욕이다. 이제는단순히 만들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생산에서 첨단기술과 아이디어, 고도의 서비스 등을 창출해야만 한다. 그런데 기술과 서비스는기계가 아닌 사람이 만들어낸다. 그것도 제대로된 교육과 동기유발이 필요하다. 특히 개인이 품고 있는 지식 아이디어 서비스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내놓지 않으면 안된다. 인간과 기계가 다른 점은 정서다. 정서를 자극해야 개개인의 지식과 아이디어가 나온다.제품의 종류, 기업규모, 급여수준이나 복리후생 등이 비슷한 회사라도 제품의 질이 떨어지고 서비스가 형편없는 기업이 있는 반면 제품 질도 좋고 서비스가 뛰어난 회사가 있다. 이 두 회사의 차이는어디서 오는 것일까. 레버링소장은 직원들의 사기에 있다고 봤다.사기가 높은 직원들로 가득찬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경쟁력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레버링소장은직원들의 사기는 급여나 복리후생과는 별 상관이 없다고 지적한다.이보다는 △경영진과 일반직원 사이의 신뢰도 △맡은 일에 대한 긍지 △ 동료들과 인간관계 등을 꼽았다.평범해 보이는 레버링씨의 결론이 설득력을 지니는 까닭은 수백개기업을 직접 방문하며 수집한 방대한 자료분석을 기초로 나왔기 때문이다. 레버링소장은 지난 81년부터 미국 전역의 수백개 기업을방문해 대표이사는 물론 간부급사원과 일반직원들과 면담했다. 직원들과 면담할 때는 20명씩 그룹단위로 면담했다. 집단면담을 마치면 해당 기업의 사무실과 공장을 돌아보며 현장에서 즉석면담도 실시했다. 기업실사를 바탕으로 84년에 「1백대 일하기 좋은 기업」선정,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91년 연구소를 설립, 「일하기 좋은기업」 연구를 본격화했다. 93년에 2차 작업에 착수했고 97년에는 포천지와 함께 작업했다. 포천지는 올 1월 12일자 미주판 커버스토리로 「1백대 일하기 좋은 기업」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