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선물시장(이하 선물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열풍이 드세다. 하루평균 1조2천여억원이 거래되는 선물시장의 40∼50%를 개인투자자들이 점유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하루에 움직이는 금액만 6천여억원에 달한다. 10%대에 머물고 있는 미국과 비교해 볼 때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한 편이다. 노 선 현대증권 선물옵션부기획조사팀장은 『현물에 비해 비교적 투자하기가 쉽고 한번 성공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매력이 개인투자자들을 유혹하고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선물투자의 위험성을 인식하면서도 「큰것 한방」을 노리는 투기성향이 강해 선물시장에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팀장의 분석처럼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에게 선물시장의 최대 매력은 「대어」를 낚을 수있다는 점. 그러나 장세를 잘못 읽으면 완전히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게 선물시장의 또다른 얼굴이라고 파생상품전문가들은 지적한다.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활발한 주가지수선물은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거래되는 파생상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KOSPI200이 오를것이라고 예상하면 사자(long position), 내릴 것으로 판단되면 팔자(short position)의 주문을 내면서 선물시장에 참가한다.KOSPI200에는 삼성전자 한전 포철 SK텔레콤 대우중공업 현대자동차등 국내업종별 대표종목 2백개가 편입돼 있으며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파생상품전문가들은 선물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투자금액에 비해큰 이익을 올리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것은 위탁금액의 15%만 납부하면 선물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레버리지 효과(지렛대효과)」덕택이라고 설명한다. 즉 지렛대 효과를 통해 투자원금보다 훨씬많은 금액을 번다는 얘기이다.다음의 예를 살펴보자. 투자자 A는 현금 7억5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4월23일현재 선물가격은 100포인트다. 거래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위탁증거금은 위탁금액의 15%다. A가 최대한 사들일 수 있는 선물계약수는 1백계약[7억5천만원÷(1백포인트×50만원×0.15)]이다.4월24일 선물가격이 105포인트로 상승한다. 그러면 A는 2억5천만원[(105-100)포인트×50(만원)×1백(계약)]의 이익을 번다. 7억5천만원을 투자하여 2억5천만원을 벌어들임으로써 투자수익률은 약33%가 된다.반면 현물에 투자할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5% 상승하면 3천7백50만원(7억5천만원×0.05)의 시세차익을 올린다. 즉 7억5천만원을 투자하여 5%의 투자수익률(3천7백50만원÷7억5천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투자수익률로만 놓고 본다면 선물투자가 무려 6.7배나 더 올린다는 얘기다. 물론 A가 예측한 방향과 반대로 선물가격이 하락했다면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 즉 현물투자는 5%만 손실을 입지만 선물투자는 약 33%의 손실을 입는다. 한마디로 「돈놓고 돈먹는」 게임인 셈이다.◆ 지렛대 효과로 현물보다 6.7배 이익현물투자와 달리 KOSPI200이 하락할 때도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선물투자의 또다른 매력이다. 동부증권 자산운용팀 강준호 대리는 『현물투자는 일반적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올라야만 이익을 볼수 있으나 선물시장은 KOSPI200이 하락할 경우에는매도포지션(short position)을 취하면 이익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즉 가격이 50포인트인 선물 1계약을 매도한(short position) 투자자 B는 선물가격이 49포인트로 하락할 경우50만원[1(포인트)×1(계약)×50(만원)]의 이익을 본다. 반대로 이선물을 매수한 투자자는 B가 번만큼 손실을 봤다. 선물거래는 철저히 제로섬(Zero sum)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익을 본 투자자가 있으면 손실을 본 투자자가 반드시 존재하는 것이 선물시장의 주요 특성중 하나다. 이처럼 선물거래는 현물지수(KOSPI200)가 하락할 경우에도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이 점도 현물투자에 비해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소중 하나다.이밖에도 현물투자에 비해 투자하기가 비교적 용이하다. 현물투자는 투자종목이나 투자업종 매매시점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한다. 하지만 선물투자는 KOSPI200의 등락만을 전망하면 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전략을 세우기가 쉽다고 증권전문가들은지적한다. 또 현물투자는 기업체가 부도가 날 경우 투자주식은 휴지조각이 돼버리지만 선물은 이같은 부도위험이 없다는 것도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즉 선물투자는 기초상품인 KOSPI200이 특정 종목이 아닌 2백개 대표종목의 주가지수이므로 부도의 위험이 없다.KOSPI200에 편입된 종목이 부도가 나면 다른 업체로 교체하면 되기때문이다. 파생상품전문가들은 현물거래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한것도 개인투자자들을 이끄는 요소라고 지적한다. 일반적으로 선물수수료는 거래금액의 0.03∼0.05%사이로 현물수수료인 0.8%보다 싼편이다. 거래비용이 저렴하다는 얘기이다.이같은 장점 못지 않게 선물투자는 위험성이 크다. KOSPI200의 움직임을 잘못 예측하면 순식간에 투자원금을 다 날려버리는게 선물시장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지렛대 효과로 손실도 크다는 설명이다.선물시장에 참가하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공격 성향도 자칫 크나큰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선물시장에 참가하는 개인투자자들을 「큰손」들의 투자를 대행해 주는 전문투자자와 비교적현물투자경험이 풍부한 일반투자자들로 구분하고 있다. 이들은 나름대로 지수의 상승과 하락의 예측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기관투자가들과 동등한 수준의 경쟁을 할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들은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되면 현물시장에서도 「사자」, 선물시장에서도 「long position(매수)」주문을 낸다. 한마디로 위험회피적이라기 보다는 위험을 선호하는 성격이 강하다는게 증권업계의공통된 견해다. 현대증권 노팀장은 『이같은 투자패턴은 자칫 큰손실을 가져오기 쉽다』며 『선물시장에 참가하는 개인투자자들은지나친 공격성향으로 수익률 극대화에 집착하는 편이다』고 지적했다.동부증권 강대리는 『이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특히 「손절매(stop loss)」를 확실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하루동안의 선물거래에서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 손실폭을 미리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전문가들은 현물시장에서의 투자패턴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충고한다. 일반적으로 현물시장은 『주가가 바닥을쳤으니 조만간 반등하니 기다려보자』라는 투자태도가 가능하나 선물시장에서 이같은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지적이다. 레버리지 효과가 커서 손실폭이 크고 이로인해 단기간에위탁증거금을 전부 날릴 수 있다.◆ 주가지수선물 시세표 읽는 법①KOSPI200 : 주가지수선물의 기초자산. 삼성전자 포철 한전 등 대형우량주 2백개를 선정해서 산출한 지수. 90년 1월3일을 100으로설정했다.②시가 : 4월 22일의 거래중 맨처음 형성된 선물가격③고가 : 4월 22일의 거래중 최고높게 거래된 선물가격④저가 : 4월 22일의 거래중 최고낮게 거래된 선물가격⑤종가 : 4월 22일의 거래중 마지막으로 거래된 선물가격⑥전일대비 : 4월 21일의 종가에 대비한 4월22일의 종가 등락폭⑦거래량 : 4월 22일 거래된 선물의 계약건수⑧미결제약정 : 4월 22일현재 결제되지 않은 잔여계약수. 즉 반대매매나 현금인도로 청산되지 않은 계약건수⑨ 6월 두번째 목요일이 만기인 선물⑩ 9월 두번째 목요일이 만기인 선물⑪12월 두번째 목요일이 만기인 선물⑫ 99년도 3월 두번째 목요일이 만기인 선물이 표를 통해 지난 4월22일의 6월물은 50.60포인트에서 시작했다가49.5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고 22일의 최고가는 51.60포인트였고 최하가는 49.55포인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OSPI200의 지수도21일보다 0.78포인트가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6월물의 거래량은3만7천3백81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