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은 이제 단순한 자기소개장이 아니다. 상대방에게 자신을 적극알릴 수 있는 무기이자 홍보수단이다. 명함에 의해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특히 고객의 75%가 세일즈맨의 첫인상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고 이때 명함이 한몫한다는 사실은 그 중요성을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종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아신광고 한울지사의 주형준씨는 이렇듯 현대인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등장한 명함을 전문적으로 취급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주씨는 자신이 직접영업을 하다가 창업에 뛰어들어 2년여만에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는 점에서 주변사람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주씨가 하는 사업은 아주 간단하다. 명함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한테 주문을 받아 본사에 제작을 의뢰한다. 그런 다음 본사로부터 명함을 받아 주문한 사람에게 건네준다. 물론 세일즈는 영업사원을따로 고용해 이들에게 맡긴다. 주씨도 때로는 현장을 직접 뛰며 영업을 하지만 보다 많은 비중을 두는 일은 영업사원 관리다. 이들이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전체 매출이 좌우되기 때문이다.주씨가 내세우는 성공비결은 크게 세가지다. 먼저 명함의 파격적인디자인이다. 수십가지의 디자인을 준비해 놓고 주문자의 기호에 맞춰준다. 특히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원하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게한다. 또 특정 사진을 넣어 만들어주기도 한다. 자동차 세일즈맨들에게 자신이 파는 차를 넣은 명함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제작은 본사에서 책임지기 때문에 주씨 입장에서는 영업만 효율적으로 하면된다.◆ 재택근무도 가능명함의 품질에서도 차별화가 느껴진다. 그 대표적인 것이 향기나는명함이다. 명함에서 은은한 향기가 나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분을좋게 해준다. 그렇다고 명함에 직접 향기를 주입시키지는 않는다.그 대신 무료로 제공하는 명함첩에 향기를 넣어 명함에 배게 한다.따라서 명함을 꺼내서 건네주는 순간 향기가 퍼져 받는 사람의 기분을 즐겁게 해준다.마지막으로 들수 있는 것은 철저한 영업사원 관리다. 현재 약 20여명의 영업사원을 두고 있는데 이들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할 수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일주일에 한차례씩 직접 영업교육을 시키며프로정신을 가지라고 주문한다. 또 각 영업맨의 특성을 파악해 구역을 정해준다. 예를 들어 보험분야에 관심이 많고 주부사원들을잘 다루는 사람에게는 보험영업소가 밀집돼 있는 지역을 맡긴다.또 다니는 회사에서 월급이 크게 깎여 부업을 원하는 직장인에게는야간에 사람이 몰리는 지역을 골라 1~2시간씩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다.창업비용은 그리 많이 들지 않았다. 총 1천만원이 들었는데 먼저본사에 내는 보증금으로 2백만원, 가맹비로 3백만원을 투자했다.나머지는 사무실 임대보증금(3백만원), 집기구입비(2백만원) 등으로 썼다. 사무실을 얻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는 재택근무 형태로 운영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주씨의 설명이다.이에 비해 수입은 아주 짭짤하다. 한달에 보통 2천8백~3천5백만원의 매출을 올려 약 4백50만원 안팎의 순수익을 올린다. 본사에 내는 제작비와 영업사원 수당을 빼고 약 25%가 마진으로 남는다. 영업사원들에게는 실적에 따라 수당을 주는데 전체 수입 가운데 약30%를 지급한다. 이밖에 다른 비용은 별로 드는 것이 없다. 경리사원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합쳐 월평균 1백만~1백50만원 정도 지출한다. (02)512-3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