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간다던 스탠다드 차타드, 전망 수정
“향후 5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어”

비트코인 약세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비트코인 약세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 차타드(SC)가 비트코인 급락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스탠다트 차다드는 올해 초 비트코인 10만 달러 강세론을 주장한 바 있는데 이런 전망을 철회했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탠다드 차타드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지선 6만 달러가 붕괴된 상황에서 향후 5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열렸다고 밝혔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감안하면 향후 20% 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 차타드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 배경으로 암호화폐 수급 요인과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일 연속 자금이 유출된 상태”라며 “비트코인도 평균 ETF 매수 가격인 5만8000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이는 현물 ETF 포지션의 절반 이상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청산 리스크도 고려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악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5만에서 5만2000달러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