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그러면서도 다소 멋을 부린 듯 꾸며진관광농원. 숲이 우거진 자연휴양림 속에서 이마의 땀을 훔치며 만날 수 있는 멋스런 통나무집. 오가는 말 한마디, 찬거리 하나에도후덕한 시골인심이 뚝뚝 묻어나는 민박집.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여름휴가 잠자리다. 하지만 막상 흙내음 바다내음 꽃향기가 잔뜩 배인 한적한 시골로 떠나려해도 이런저런 불편함을 지레생각하고 발길을 돌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올해에는 이런 잠자리를 찾아 휴가를 떠나는 것도 괜찮을듯싶다. 주머니사정 때문만이 아니다. 자녀들에게 고향이라는 추상명사를 보다 살갗에 와 닿는 「체험」으로 가르쳐줄 기회이기 때문이다. 고향과 같이 머릿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원초적 그리움」이 때로는 어려움을 이기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하다.농·어촌의 민박집을 잡거나 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 관광농원을잠자리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몇가지가 있다. 우선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숙소가 남아 있는지, 거주가옥의유형이 어떤 것인지, 주변의 관광지는 무엇이 있는지, 편의시설은갖춰져 있는지,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챙겨두면 편리하다. 막연히 떠났다간 낯선 잠자리에서 오는 불편함으로 오히려짜증만 안고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농협 (02-397-5622∼6)이나 수협(02-240-2261, 2114)에 가고자하는 지역의 농·수협 지도계(과)를 문의한 후 직접 전화를 하거나 농협중앙회의 「내고향쉼터로」나 수협중앙회의 「섬따라 파도따라」라는 안내서를 참고하면 편리하다. 각각 관광농원·민박집에 대한 안내와 어촌민박집에 대한 안내가 주변관광지 음식점 교통편 등과 함께 자세히 실려있다. 하이텔 천리안 등 PC통신이나 인터넷(농협 www.nacf.co.kr,수협 www.suhyup.co.kr)을 이용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자연휴양림은 별표 참조 designtimesp=8091>민박과 관광농원의 차이점을 알아두어도 편리하다.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 구조개선팀의 김현우대리는 『관광농원은 시설을 새로 한것으로 도시와 차별화되지 않았거나 숙식을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많아 일단 확인이 필요하며, 기존 농·어촌주택을 개조한 민박은농어촌정서를 느끼거나 저렴한 비용(4인 기준 방 1실에2∼3만원)으로 즐기기에 좋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지에서는 현지주민과의 위화감이나 마찰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거나 환경을오염·훼손시키는 일체의 행동을 삼가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