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 표시된 휴가날짜를 보면 설렘이 앞서 달려나간다. IMF이후계속된 피곤하고 힘들었던 시간의 긴장을 탁 풀어 젖히고 잠시라도「맘껏 편하게」 쉬어봤으면 하던 바람을 이룰 시간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들뜬 마음으로 짐을 꾸리면서 휴가지에서 만들 여름추억을 미리 짜 맞추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 지도 모른다.하지만 막상 떠날 날짜가 다가오면 왠지 발목을 잡는 꺼림칙함. 얄팍해진 주머니사정이다. 예년과 같이 몸만 훌쩍 떠나 여행지에서모든 것을 해결하자니 비용이 만만찮다. 잠자리도 마땅찮다. 이런저런 마음고생을 아는지 모르는지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보챔은 계속된다.그러나 IMF로 가계가 힘들어졌다 해도 저렴한 비용으로 휴가를 갈수 있는 방법이 있다. 휴가비용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던 잠자리비용을 아끼는 것이다. 잠자리만 잘 선택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알뜰휴가가 가능하다. 끼니를 사먹지 않고 가족끼리 나누어서 직접 해먹는 것도 큰 절약이 된다. 가족들의 손끝에서 우러나오는 음식을맛보는 색다른 즐거움도 있다. 음식을 준비하면서 가족간의 애정도더금더금 쌓인다.대중교통을 이용해 휴가를 떠나기에 다소의 짐이 있어 부담스럽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차를 갖고 떠나야 하는 휴가길이라면 오토캠핑을 권할 만하다. 일단 비용부담이 적은데다 인근의 주변관장지나명승지를 두루 들러보기에도 제격이다. 특히 자동차회사 레포츠용품업체 등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오토캠핑장을 설치한 것은 물론한적하고 깨끗한 해수욕장, 조용한 자연휴양림 등에서도 오토캠핑을 할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곳들이 많아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기억에 남는 알찬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코오롱 오토캠핑장=코오롱텐트소지자에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캠핑촌.강원도 양양과 종합레저타운인 용평리조트, 전북 무주의 덕유산 등3곳에 캠핑장이 설치된다. 본부캠프인 양양캠핑장은 3만여평의 소나무숲과 오산해수욕장, 수질이 맑고 깨끗하기로 이름난 남대천이어우러진 대규모 캠핑장으로 고기잡이대회, 비치발리볼대회, 조개잡이, 모래쌓기대회, MTB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02)311-7720∼3●동피골 야영장=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국립공원내 월정사에서 6km정도 올라가 위치하고 있는 야영장. 신·구 야영장 두곳에1백여대의 주차가 가능하며 3백여동의 텐트를 수용할 수 있다. 샤워실 화장실 취사장 등이 갖춰져 있다. (0374)32-6417●연포 오토캠핑장=충남 태안군 연포해수욕장의 1만4천여평 부지위에 마련된 캠핑장. 해변을 숙박시설과 위락시설중심의 중앙해변(로맨스비치), 청소년야영장중심의 고고비치, 대규모의 아리랑비치 등3개로 나누었으며 캠프장 전용해변이 따로 있다. 샤워장 음수대 수세식화장실 매점 오락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0455)73-0506,0606●르까프 텐트촌=르까프텐트를 소지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는텐트촌으로 경포대해수욕장에 3천여평의 규모로 마련된다. 8월10일까지 「우리 가족 행복만들기」라는 주제로 길거리 농구대회,비치발리볼대회, 다트경기 등 이벤트가 푸짐하다. 식수대 샤워장탈의실을 갖추고 있으며 물품보관소 텐트A/S센터 등도 운영한다.스포츠용품과 물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02)320-0871●주문진오토캠핑장=국내에서 최초로 오토캠핑장을 개장한 기아자동차판매(주)에서 기아·아시아자동차를 소유한 고객을 대상으로7월 22일 주문진읍의 2만여평 부지위에 개장하는 캠핑촌. 하루 약1천대의 차량과 6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편의시설로 샤워장 식수대 화장실 파라솔 슈퍼마켓 등을 갖추는 한편 주민들과함께 농산물직판장도 마련한다.경정비교육 등 차량서비스도 진행한다. (02)788-8091◆ 캠핑시 주의점야외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캠핑은 색다른 맛이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일단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텐트나 비상의약품코펠 버너 매트리스 침낭 세면도구 주방도구 끈 그라운드시트 우의아이스박스 등 여름철 캠핑용품들을 가능한 한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현지에서 음식을 사먹거나 모든 재료를 현지서 구입할 경우 캠핑장인근의 물가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하고 음식물이나 재료를 충분히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또 잠자리가 야외이므로 야간의 급격한기온변화를 미리 감안해 보온의류 침구류 등을 준비해야 한다.캠핑장에 도착하면 일단 넓고 평평한 곳을 골라 캠핑구역을 확보하고 텐트를 칠 곳을 주위보다 약간 높게 돋운다. 캠핑장소로는 배수가 잘되고 물을 구하기 쉬운 곳이 좋으며 계곡이나 절벽·나무밑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텐트안에서는 일체의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며 야간의고성방가를 삼가야 한다. 특히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가능한한 비누사용을 삼가고 세제사용시 식수원과 멀리 떨어져 사용하는 것이좋다. 또 쓰레기는 되가져 가거나 캠핑장운영자측의 지시에 따라처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