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폰 가입자가 드디어 1천만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다.이는 세계 5번째로 지난 84년 이 전화 서비스가 시작된지 꼭 14년만의 일이다. 휴대폰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은 나라는미국(5천7백만명) 일본(2천8백74만명) 중국(1천1백80만명)이탈리아(1천1백76만명) 등이다. 이 대열에 우리나라가 동참한셈이다.이동전화가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다각도로 찾아볼 수 있다.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5개로 늘어나면서 고용효과와 함께 사용료가 크게 내리는 등 순 기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휴대폰업체간 과당경쟁 등 역기능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자동차 보험도 휴대폰의 영향권 아래 점점 들어가고 있다. 언제 어느 곳에서나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편리성 등에힘입어 휴대폰의 사용 영역은 날로 넓어만 가고 있다. 자동변속기를 단 자동차가 보편화된 탓인지 운전중에도 휴대폰을 쓰는 경우가크게 늘고 있다. 운전대만 잡는 상황에서도 심심찮게 교통사고가일어나고 있음은 누구나 아는 일. 심지어 운전중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거나 받는 일은 사고발생 확률을 크게 끌어 올리게 마련이다. 편리함만큼 그에 따른 위험함도 함께 따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휴대폰 선진국 미국에선 휴대폰과 교통사고와의 상관관계를 연구분석하는가 하면 휴대폰을 갖고 있는 운전자들을 위한 안전운전 요령을 홍보하는데 적극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미국의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휴대폰 소지자의 85%는 운전중 가끔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 국립 고속도로안전협회는 운전중 휴대폰 사용빈도는 매년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지어 무선전화를 이용하는 사람이 보편화되면서 종전의 지역번호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지역번호가 생기고 있을 정도다.이제 자동차안의 전화 사용은 생활의 일부가 돼 버렸다. 운전중 비상사태가 생겼을 때 종전보다 신속히 도움을 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생활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도구가 우리 가까이 자리잡은 것이다. 그러나 운전중 전화를 걸거나 받는 행위는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운전자를 위한 휴대폰 안전수칙이 만들어져 홍보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첫째 휴대폰과 함께 받는 매뉴얼을 잘 읽어본 다음 단축 다이얼과재다이얼기능을 익힌다. 대다수 전화기가 갖고 있는 메모리기능을잘 활용, 전화를 거는 도중에도 운전자가 운전에만 신경을 쓰도록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가급적 핸드프리(Hand Free)장치를 이용한다. 셋째 휴대폰을 차안에 놓을 때 운전석에 가깝고 언제든지 잡을 수 있는 위치에 놓도록 주의한다. 그래야 운전자가 도로에서 눈을 떼지 않고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다. 넷째 비나 눈이오는 날같이 운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경우에는 가능한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설령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오는경우에도 자신이 사고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운전중임을 알리고통화를 미루는게 바람직한 운전자의 자세다.마지막으로 운전중 휴대폰으로 언쟁에 가까운 통화는 삼가는게 사고발생을 막는 길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거나 감정이 섞인 전화대화는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아직 운전중 휴대폰사용이 교통사고와 얼마나 직간접적 연관이 있는지 분석한 자료는 많지 않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운전을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상황보다 교통사고를 낼수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